‘세움카페’, 세상을 움직이다
‘세움카페’, 세상을 움직이다
  • 방혜성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5.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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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상을움직이는힘 ‘세움카페’ 매니저님과의 인터뷰

▲ (주)세상을움직이는힘 '세움카페' 제공

 [업코리아=서울여대 방혜성 문화평론가] ‘세움’은 ‘바로서다.’라는 뜻도 있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줄여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세움카페’는 착한재료를 사용하고, 착한소비를 지향하는 장애가족 자립자활공동체로서 ‘장애인청년 학부모모임’이 운영주체가 되어 교육과 견학, 자문, 기금모금, 출자 활동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2011년 3월에 설립되었다.

본점에서는 장애청년 어머니들이 유기농 재료, 우리밀, 우리쌀로 수작업 공정을 거쳐 빵, 쿠키 등의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손수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지적장애청년들이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와 유기농차를 판매하고 있다.

‘세움카페’는 몸이 불편하고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고립된 삶을 살던 장애인을 교육, 지도하여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세움카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주)세상을움직이는힘 ‘세움카페’의 매니저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주)세상을움직이는힘 '세움카페' 제공

Q ‘세움카페’가 설립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움카페’는 ‘장애인청년 학부모모임’이 운영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세움카페’의 설립은 ‘내 아이의 일자리 문제는 내가 해결한다.’는 학부모님들의 사랑이 모인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을 벌기 보다는 비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호흡하는 공간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기 바라셨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세움카페’가 탄생하였습니다.

때마침 2008년 정도에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소개되고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저희는 장애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카페는 상대적으로 도전하기 쉬운 사업이었습니다. 장애청년을 교육하기에도 적합했고 장애청년들이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움카페’가 설립되고 장애청년들이 현재와 같이 일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 친구들은 바로 앉지도, 똑바로 서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응 훈련이 필요했고 커피제조, 주문받기, 서빙 등 각 업무에 대한 세세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반카페와 경쟁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정수입의 마련과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머님들의 의기투합으로 제과제빵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어머님들은 무급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일하시고 계시고 이렇게 회사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Q 장애 청년들의 교육에 대해 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우선 장애청년들이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교육장에서는 바리스타, 베이커리 등 딱 그 업무에 대해서만 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교육이 훌륭하게 이루어지더라도 현장에서 적용을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친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등의 교육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친구들이 어려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능숙하게 일을 해냅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 의사소통도 힘들던 친구가 3년의 긴 교육과정을 거쳐 현재 능숙하게 서빙을 해내곤 합니다. 현장에서의 배움은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가족의 한정된 언어 속에서만 의사소통이 진행되다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낯선 단어들을 배우고 익혀가게 됩니다. 이렇게 배운 경험들은 친구들의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되며 큰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Q 현재 우리사회에서 장애청년들의 고용문제는 해결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옛날보다는 현재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많은 지역에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하는 카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장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기 위한 부분에는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장애인은 어쩔 수 없이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수행능력의 차이가 존재하고 현장의 적응이 느립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교육과 제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4 장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추정 장애인 수는 약 273만 명이다. 이들 모두가 편견의 눈 없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움카페’와 같은 사회적 기업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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