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미술관의 두 얼굴
<청년칼럼> 미술관의 두 얼굴
  • 공예슬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5.04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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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미술관

[업코리아=공예슬 문화평론가] 대중에게 미술관이란 장소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조신 있게 행동해야하는 곳으로 흔히 생각한다. 조명 받고 있는 작가의 그림 앞에 멈춰서 생각에 잠겨있어야 할 것만 같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을 해본 적이 없거나 비전공자들에게는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이렇게 딱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 어느 날 밤에 당신을 초대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컴컴한 저녁에 클래식이 아닌 디제잉을 볼 수 있다면 이는 신선한 충격일 것이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곳에서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의 최초 사진 미술관인 대림 미술관을 예로 들어보고자 한다. 얼마 전 발렌타인데이에 ‘레트로맨틱’이라는 제목으로 파티를 개최했다. 단순히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식상할 수 있는 사랑 주제가 아닌 복고 컨셉에 초점을 두어 신선했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얘기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파티 틈에서도 미술관의 색깔은 느낄 수 있었다. 작가들의 작품들이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전시되어 사진 미술관이라는 본연은 잃지 않았다.

대림 미술관은 기존의 편견을 깨고 미술관 라운지를 공연, 강연, 파티, 상영회 등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술관이 기본적인 미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즐겁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그만큼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미술관들이 이와 같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시도해보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두 얼굴을 가진 미술관들이 증가하면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색다른 문화체험이 견해를 넓힐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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