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유료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웹툰의 유료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 오한나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4.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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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웹툰을 하대하는가.

[업코리아=상명대학교 오한나 문화평론가] 나의 학창시절에 만화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하교 길에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빌려오는 것이 나름의 낙이었으며 좀 더 여유로울 땐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엔 동네 만화방을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종이로 된 만화를 읽는 것보단 스마트 폰으로 혹은 컴퓨터로 웹툰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할 것이다.
웹툰은 출판 된 만화를 스캔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온라인에서 보여주기 위해 그린 만화이다. 1997IMF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출판만화의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현재는 아주 활발한 시장 중 하나이다.
 
우리가 웹툰을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는 간편성이다. 더 이상 부피를 차지하는 종이 책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웹툰시장이 활성화 된 큰 이유일 것이다.
 
둘째는 무료라는 점이다. 책 한권을 빌리려면 몇 백 원이라도 내야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것은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는다. 물론 기본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해서 웹툰을 본다던지 컴퓨터로 보면 광고를 본다던지 하는 것으로 일종의 요금을 내는 셈이겠지만 우리는 이것을 보통 무료라고 인식한다.
웹툰 시장이 발전하면서 웹툰은 하나의 문화콘텐츠가 되었고 웹툰 원작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은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이에 완결이 난 웹툰들은 천천히 유료화를 하는 식으로 웹툰 시장은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구독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뉜다.
 
왜 유료화를 반대하는 구독자들이 있는 것일까?
웹툰이 유료화가 되는 과정을 보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웹툰은 연재가 모두 완료된 이후로부터 어느정도의 기간을 두고 유료화가 되며 구매를 위해서 초반부는 미리보기로 열어둔다. 또한 결제를 모두 한다고 해도 단행본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도 웹툰은 돈을 낸다는 이유만으로도 구독자들의 반발심을 사고 있다.
 
나는 이것이 우리는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무의식적으로 하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전시회 심지어 뮤지컬 같은 콘텐츠에는 작게는 만원부터 많게는 십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면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우스 몇 번 클릭만 하면 볼 수 있는 웹툰은 우리에겐 너무나 친근한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우리가 하대하고 있는 그 웹툰은 문화산업계에서 이미 중요한 콘텐츠가 되어 우리가 소위 예술문화이라고 생각하는 영화와 연극 뮤지컬등의 원작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있으며 얼마 전 모든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종영된 드라마 미생과 지금 SBS에서 방송중인 냄새를 보는 소녀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다.
대중들은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면서 웹툰이 원작인 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웹툰은 문화예술전반에 이미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웹툰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보는 무료만화라는 인식보다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하나의 예술 장르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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