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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주 칼럼> 세월호의 얼룩이 황쏘가리처럼 변화되길 ....색소결핍증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세월호 항소심 선고재판이 28일 광주고법에서 있었다. 서경환 부장판사는 이준석 선장에게는 1심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나머지 승무원 14명에게는 무죄 또는 감형을 선고했다.

서 부장 판사는 “국민에게 크나큰 공포와 슬픔, 집단적 우울증을 안겼고 국가기관과 사회질서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고,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곤두박질쳤다” 며 세월호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상기했다.

서 부장 판사는 항소심 재판 전 팽목항을 돌아보고 왔다고 한다. 양형이유를 설명할 때는 울먹이기까지 하였으나 유가족들은 승무원들의 감형선고에 분통을 터뜨렸다.

항소심 재판에서 보듯 세월호 사건은 1주년이 지났으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국민들은 세월호가 침몰될 때 충격의 바다에 함께 침몰했고 절망의 검은 바다에 함께 침몰했다.

이제는 절망의 바다에서 구조 되어야 하고 스스로 고통을 딛고 희망호로 승선해야 하지만 아직도 구원의 길은 멀게만 보인다.

천연기념물(제 190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황쏘가리가 있다.

황금색을 띠고 있는 황쏘가리는 태어날때부터 황금색은 아니었다. 치어 때에는 일반 쏘가리와 같은 얼룩무늬였으나 성장하면서 점차 얼룩무늬는 없어지고 황금색으로 변한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색소결핍증’ 이라는 질병이 만들어낸 결과다.

보통의 경우는 질병이 있으면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황쏘가리는 질병 때문에 우울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아픔을 성장동력 삼아 모두가 주목하는 물고기로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세월호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 집단 우울증에 시달리고 불신풍조가 만연하다. 조금이라도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비난하고 공격하기 십상이다.

이런 모습들은 정상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세월호 바다에만 빠져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황쏘가리에게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발전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가기 위해 아프지만 그 아픔을 삭일 수 있어야 한다. 도리어 아픔을 통해 우리사회에 진 얼룩들을 벗어던지는 계기와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하고 모든 정당과 정파와 이익 단체들도 더 이상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이제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세월호로 인해 불거진 각종 적폐(積弊)들을 온전히 걷어내어 황금색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업코리아= 이남주 국민기자

이남주 국민기자  our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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