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에밀리 박사, “교회를 세우는 새로운 여성 사역과 리더십 패러다임”
정에밀리 박사, “교회를 세우는 새로운 여성 사역과 리더십 패러다임”
  • 편집위원 정에밀리 박사
  • 승인 2018.1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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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여성 리더십과 사역 개발 증진 방안”
본 연재글은 여성 리더쉽 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업코리아 편집위원 정에밀리 박사>가 기고한 글로서 신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회사역의 여성 리더쉽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고있다. (편집자 주)
업코리아 편집위원 정한 박사(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장).
업코리아 편집위원 정에밀리 박사(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장).

한국선교 초기 교회 사역에 나타난 여성들의 역할과 활동은 한국 교회의 성장과 선교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남성 중심적인 유교 문화는 사회에서 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여성들의 위치와 역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남성들의 가부장적 가치관에 의해 형성된 한국의 사회 구조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여성들이 남성들의 직위 아래 놓이기를 원하는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기대(social expectation)에 의해 여성들의 위치, 역할, 그리고 그들의 기능 등은 사회에서 뿐 아니라 한국 교회에서도 여성사역의 한계(limitation)와 범위(boundary)를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남성 중심적인 한국의 문화는 나의 사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17년간 성인 목회 사역을 하면서 평신도 여성들로부터 들었던 여러 가지 그들의 문제점과 고충이 있었다. 예를 들면 여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일은 교회나 사람들로부터 의례 당연한 일로 여겨질 뿐 아니라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의미와 가치 있는 사역으로 여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들로 하여금 교회의 일원으로 사역하는 것에 있어 그들로 하여금 경직되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 내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여자 성도들을 제외하는 데서 오는 혼란은 더욱 심각하다. 대부분의 복음주의 교회에서는 안수 받은 남자 성도들에게만 결정권이 주어져 있다. 극소수의 교회만이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에 안수 받지 않은 남녀 성도들이 참여한다. 이러한 교회의 제도에 대해 K. 여 성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편적으로 남자들이 머리가 되어 있는 전통 교회 구조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지만 이같이 남성 위주로 행사를 치르는 전통적이고 이상한 리더십은 제게 맞지 않습니다. 교회 내의 모든 결정권은 장로들과 담임 목사만이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이나 집사들에게 말로만 지시하면 모든 것이 끝나버립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여 성도들은 여러 가지 난제들을 안고 있다. 교회 내에서 맡은 역할이 그중 하나이다. 지역 사회에서 여 성도들의 역할이 애매모호하기에 얼핏 보기에는 희망적인 것 같으나 실상은 문제가 그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여 성도들은 가사 일에 많은 수고를 했어도 교회를 위해 애쓴 자신들의 수고가 교회로부터 별로 중요하거나 감사히 여김을 받지도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척 당황해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을 돌보고 음식을 장만하는 등 여 성도들의 섬김과 봉사 사역은 교인들을 돌보고, 임원으로 봉사하거나 장년 성경 공부를 가르치는 남자 성도들의 사역과 동등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회에서 여성들의 이러한 역할과 기능의 모호성에 대한 어려움은 일반 평신도 여성들에게만 주어진 난제가 아니다. 나와 같은 사모들이나 여성 사역자들에게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어려움이다. 나는 1.5세의 재미교포로서(Korean-American) 풀러 신학교에서 M. Div.와 Th. M. 그리고 바이올라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과정과 풀러에서 리더십 박사 과정을 공부하였다. 그러나 모든 교육을 미국에서 받았고 아무리 가르치는 은사와 열정적인 헌신의 마음이 있다하여도 사모로서의 위치는 교회 내에서 거의 모든 활동을 제한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M. Div.과정을 거의 다 마쳐갈 무렵이었다. 목사로 안수 받지 못할 여자(사모)가 무엇 하러 M. Div. 과정을 공부하느냐는 남성 목회자 동료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 마다 학업을 그만 두려 하였고 실제로 모든 과정을 마치기까지 다섯 번이나 그만 두었다. 매번 신학 공부과정을 포기할 때마다 나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했다.

사모가 공부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며 Th. M.이나 그 이상의 공부를 하는 것은 괜한 물질과 시간 낭비일 뿐 목회를 위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한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모가 되려면 말을 적게 해야 하고,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공식적인 교회의 사역에 절대로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약간 멍청한 상태로 사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고등 교육을 받으면 사고력과 관찰력이 생기고 따라서 비판력이 형성되는데 그렇게 될 경우, 사모로서 뿐 아니라 여자로서 자신의 개인적 인생마저 불행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특히 강한 지도력을 가진 사모나 여성은 교회에서 위험한 존재로 여겨질 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도들이나 사람들에게 사모가 설친다는 인상만 주게 되고 심지어는 사모 때문에 목사의 사역이 망쳤다는 소리만 듣게 된다고 하는 좌절하게 되었다.

이러한 본 현실은 비단 한 개인만의 난제가 아닐 것이다. 유학을 다녀온 다 문화권 배경을 가진 여성, 하나님께로부터 더욱 많은 은사를 받은 여성이나,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 혹은 더 많이 하나님께 헌신한 열정과 탁월한 지도력을 소유한 여성일 경우에는 보다 낳은 직분을 가지고 보다 폭 넓은 사역의 기회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또한 21세기의 일반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의 직위와 교육 및 직업이 향상됨에 따라 교회 내에서도 여성들의 활동과 역할은 사회적 성향에 발맞추어 보다 낳은 사역의 기회와 영역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들의 성향과는 달리, 한국 교회에 나타난 여성 사역의 부재 현상은 신학적 배경이나 한국의 문화적 요인을 근거로 여성의 리더십 개발과 역할에 많은 제한을 갖게 하였다. 성인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있는 목회자의 사모나 여성 사역자일 경우, 한국의 유교적 문화는 여성의 역할과 기능에 직접적이고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목회자 사모의 경우, 한국의 문화적 가치관에 의해 거의 모든 교회에서의 활동과 사역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성들에 의해 문화가 만들어진 예가 많다. “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계를 움직인다” 는 격언이 있지만 성경에서는 이것을 강조하여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잠 14:1)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 구절은 문자적으로 눈에 보이는 “집”이라기보다는 “그 집안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국 사회 역시 전통적으로 모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모성 원리 사회이다. 서양이 부계 원리 사회인 반면 모계 사회인 한국은 전통적으로 종교(샤머니즘)나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어머니나 아내)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모성 원리를 목회와 선교정책에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정(assumption)을 전제로 21세기의 새로운 목회적 패러다임이 전환(paradigm shift)되어야 한다.

활기찬 여성 사역이 없는 교회는 엄마 없는 가정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성들은 교회 내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성도들을 돌보고, 사랑과 관심으로 성도들을 목양하는 등의 탁월함을 갖추고 교회의 사역에 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나 남성 목회자들에게 있어 여성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여성을 위한 사역은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오지 못했다.

한국 초기 선교 시대의 상황과는 달리 한국 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침체에 빠지게 된 원인에 대하여 질문한다면 여러 가지로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성장과 침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목회자의 리더십 부재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피터 와그너(Peter Wagner)는 목사의 역동적인 리더십(dynamic leadership)이야말로 교회 성장에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목회 리더십이야말로 역동적인 교회 사역(dynamic church ministry)과 성장을 위한 가장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에 걸쳐 다루어져왔다.

그러나 여성 리더십(영향력)에 대한 중요성과 그것에 대한 폭넓은 문제들이 아직도 연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1세기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문화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의 경우, 한국 문화에 적합한 성경적 여성[평신도]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은 목회자 자신의 리더십 개발과 함께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여성과 평신도들의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통해 남성 목회자 자신의 리더십이 교회 사역에서 극대화(maximize)되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회들과 남성 목회자들은 여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human resource)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회 사역과 선교를 위해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 문화의 배경을 토대로 어떻게 여성들의 은사를 발굴하여 자유롭게 그들의 리더십과 역할을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점은 오늘날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이다.

교회 사역에 있어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해가 왜 중요한 것인가? 성경은 여성이 공식적인 교회사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가? 그래디(J. Grady)는 그의 저서 “교회가 여자들에게 하는 10가지 거짓말들”(Ten Lies the Church Tells Women)에서 다음과 같이 여성들이 교회 사역에 대한 참여를 저지하는 영적인 속박을 언급하고 있다.

(1) 하나님은 여자를 남자보다 열등하게 창조하였고 자신들의 남편을 섬기 는데 그 최고의 목적을 둔다.

(2) 여자는 교회에서 리더십(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3) 여자는 교회에서 절대로 가르치거나 설교할 수 없다.

(4) 여자는 가정에서 자신의 남편을 성직자처럼 섬겨야한다.

(5) 여자의 사역과 활동은 남자의 보호아래 있어야 한다.

(6) 강한 리더십의 역량을 보이는 여자는 교회에서 위험한 존재이다.

(7) 여자는 남자에 비해 쉽게 속임을 당한다.

(8) 여자는 자신의 남편이나 자녀가 없이 효과적으로 영적인 일을 감당할 수 없다.

(9) 여자는 집 밖에 나가서 절대로 일할 수 없다.

(10) 여자는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자들이 교회의 사역에 참여하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리더십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신학적 재해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들은 교회가 더욱 조직화되고 제도화되어 감에 따라 더 두드러진 현상을 보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신학적 배경뿐 아니라 문화적 주변 상황이 여성 리더십의 개발과 여성의 교회 사역 활동 범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렌즈(Grenz)가 주장한 바와 같이 성경은 성령의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선발된 카리스마적 리더들이 있다. 이중에는 드보라, 훌다 그리고 미리암과 같은 여자들도 포함된다. 또한 초대 교회에 있어서 성령의 은사를 통해 여성의 사역은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점차 교회가 사회의 제도에 의해 조직화됨에 따라 여성의 사역은 문화적 조건과 환경에 의해 좁혀져 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마치 밀물과 썰물처럼 여성의 사역에 대한 기회나 참여도가 열렸다가 닫혀 지는 한국 교회의 모습과도 같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첫째, 본 논문은 “한국 여성도 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나 한국 여성의 안수건에 대한 논의를 하는 데 그 목적을 두지 않는다. 단지 한국 장로교회 사역에 나타난 여성들의 리더십(영향력)과 역할에 대해 고찰 해 봄으로써 어떻게 여성들이 남성 중심적인 문화권에서 남성 지도자들과의 충돌을 피하며 효과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교회의 영적,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그 목적을 두었다. 또한 이것을 근거로 여성들만이 소유한 독특한 그들의 은사를 개발하여 효과적인 인적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활발한 교회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데 그 의를 두었다.

탁월한 지도자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재능 있는 사람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는 재능 있는 여성을 지역 교회에 보내 주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하나님은 여성의 독특한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능이 있는 여성들을 각 교회에 허락하셨다고 믿는다. 여성만이 여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잘 섬길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여성들에게는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적 상황이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능력 있는 여성 지도자들의 은사와 리더십(영향력)을 개발하고 그들에게 보다 폭 넓은 사역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모든 지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때 보다 활발한 교회의 사역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을 통해 남성 목회자 자신의 리더십 개발과 사역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데 그 의와 목적을 둔다.

셋째, 오늘날 한국 교회의 커다란 발전상 뒤에는 한국 선교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성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공헌한 헌신적인 노력과 눈물의 희생이 뒷받침되었다는 데 대해서 아무도 이론을 제기 하지 않을 것이다. 초기 한국 여성들은 지방 교회의 설립을 주도하였을 뿐 아니라 여전도회를 통한 국내외 전도 및 선교 활동에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리더십과 역할은 한국 교회와 사회로부터 간과되어져 왔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그들의 은사와 기능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었다.

여성은 한국 기독교인의 약 65 %에 해당한다. 한국 선교 초기, 교회는 여성들의 활발한 전도 활동과 교회사역을 통하여 성장해 갔다. 그러나 점차 교회가 사회에서 제도화됨에 따라 교회에서 여성의 위치(position), 기능(function), 그리고 역할(role)은 한국의 남성 중심적(men-centered)인 문화의 영향으로 위축되었으며 남성의 직위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크리스천 리더십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 남성 지도자들에 의해 연구되어진 “한국 여성 리더십 개발과 역할”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 또한 한국 상황(context)과 한국 교회에 적합한 여성 리더십과 역할에 대한 자료 역시 불충분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나 일반 자료들은 상당 부분 남성 지도자들이 활용하기에 적합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남성들의 리더십 원리(leadership principle)를 여성들이 한국 교회의 사역에 적용한다는 것은 역부족일 것이다. 왜냐하면 여성과 남성은 리더십 개발과 활용에 있어 상황(situation)이나 정황(context)에 따라 리더십 유형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리더십 원리와 관점(perspective)이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적용되어져야하기 때문에 한국 여성 리더십개발과 역할에 관한 연구는 21세기 한국 교회의 사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논지 중의 하나이다.

넷째, 한국의 가부장적 제도와 유교적 문화권에서의 여성의 리더십 개발과 역할은 남성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개발되어져야 하며 이해되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념과 사회적 기대는 남성의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전제로, 여성의 리더십과 역할은 보다 효과적으로 교회 사역에 활용되어질 수 있다는 것에 그 의와 목적을 둔다.

이것을 목적으로, 본 연구는 성경에 나타난 여성들을 통하여 그들의 리더십 원리(leadership principle), 리더십 유형(leaership style) 및 리더십 역할(leadership role)에 대해 고찰해 봄으로서 한국 장로교회의 실정에 적합한 창조적이고 성경적인 여성 리더십 개발을 고취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침체된 여성사역을 격려하며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의와 목적을 둔다.

마지막으로, 모든 여성 사역자 및 사모들에게 보다 전략적이며 효과적인 남성 지도자들과의 팀사역을 도모한다. 또한 여성 리더십 개발과 역할에 관한 연구를 통해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교회의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의와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자는 여성 사역자(여자 전도사)를 채용하지 않는 몇몇 남성 담임 목사들에게 “왜 여전도사들을 쓰지 않느냐?”고 물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의 여성 사역자에 대한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직까지 함께 사역을 해 나갈 만한 성숙한 여성 사역자를 만나지 못했 다 (2) 각 지방 교회(local church)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3) 여전도사들 을 잘못 사용하면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4) 쓸데없는 말로 괜 히 교회에 문제만 일으킨다 (5) 장로님들과의 관계에서 충돌을 일으킨다 (6) 남성 부교역자(남자 부목사와 전도사)와의 관계에서 불화를 일으킨다.

박에스더는 교회에서 여전도사와 권사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지적했다. (1) 목사의 단점을 교인들에게 소문내는 일 (2) 자신들을 좋아하는 교인들로 파벌을 만드는 일 (3) 심방 다닌다는 구실로 좋아하는 교인 집에서 종일 소일하는 일 (4) 계 같은 것을 조직하여 돈 거래를 하다 파동을 일으켜 교회를 해롭게 하는 일이다.

이상과 같은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심리적 요소들은 여성 리더십 개발과 여성 사역자들의 권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여성 리더십 개발을 위한 그 기회의 문을 닫게 하였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본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여성 리더십 개발에 미치는 장애에 대한 정립을 재조명해 보기 원한다.

첫째, 함께 사역할 성숙한 여성 사역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도사 채용을 못하는 것이라면 현재 함께 사역하고 있는 남성 부교역자(부목사 및 전도사)들의 성숙도는 여성에 비해 월등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 성숙도는 어떤 방법과 기준을 통해 측정되어 지고 있는가?

둘째, 여전도사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부담감에 대해서 남자 부교역자들에게는 이러한 문제의 요지와 위험 부담감은 전혀 없는가?

셋째, 장로님들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여성 사역자들에게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인가? 그렇지 않으면 남성 부교역자들에게도 빈번히 나타나는 현상인가?

넷째, 여성을 배제한 사역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함을 이루는 교회의 모습인가?

다섯째, 여성 사역자의 리더십(영향력)과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며 또한 여성의 리더십 자질 향상을 위해 교회는 어떤 교육적 투자를 하고 있는가? 여성 사역을 위해 교회는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회에서 차지하는 여성을 위한 사역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여섯째, 만약 전체 성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평신도 여성들과 그들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개발이 없다면, 교회의 목사 및 지도자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성도들만을 위하여 목회하고 있는 것인가? 만약 교회 전체 성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평신도 여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면 교회는 3분의 2의 분량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는 그것에 비례하여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상과 같은 질문을 통하여 여성 사역자에 대한 선입견과 여성의 리더십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재정립해 봄으로써 남성 목회자들은 보다 포괄적인 목회 패러다임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수잔 헌트. 페기 허치슨, 이희녕 역, 교회 안에서의 여성 리더십 (서울: 쿰란 출판사, 2000), p.21.

2) 수잔 헌트, 페기 허치슨 저. 이희녕 역, 교회 안에서의 여성 리더십, p.3.

3) 한미준, “98 한국 갤럽 보고서에 따른 분석 보고서 4” 목회와 신학, 1998년 11월호, pp.165-166.

4) C.P. Wagner. 권달천 역, 교회 성장 원리 (Your Church Can Grow), (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4), p.75.

5) Grady, J. Lee, 10 Lies the Church Tells Women (Lake Mary, FL: Charisma House, 2000), p. vi.

6) Grenz, Stnley J. and Denise M. Kjesbo, Women in the Church: A Biblical Theology of Women in Ministry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1995), p.37.

7) 노치준은 이에 대하여 “종교는 창시자의 카리스마적 능력에 의하여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카리스마적 능력이란 창시자 개인의 속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추종자들의 계속적인 욕구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그리하여 종교는 그 자체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제도화의 길을 가는데 이것을 막스 베버는 카리스마의 일상화라고 불렀다.” 한국 개신교 사회학: 한국 교회의 위기와 전망, “교회 안에서 소외되는 여성”, p. 151.

8) 박형렬, 탁월한 목회 리더십 (서울: 도서출판 치유, 1993), p. 351.

9) 성경에는 약 15개 종류의 영적 은사들이 있다: 행정(administration), 창조(creative ability), 분별력(discernment), 격려(encouragement), 전도(evangelism), 믿음(faith), 목양 (shepherding), 가르침(teaching), 지도력(leadership), 베품(giving), 섬김(serving), 긍휼 (mercy), 예언(prophecy), 대접(hospitality), 중재(intercession) (롬 12:7-8; 고전 12:8-10; 28-30; 엡 4:11-13).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러한 영적 은사들을 잘 활용함으로서 보다 활 발한 교회의 사역을 도모할 수 있다. Alvera Mickelsen, Women, Authority and the Bible (UK: Marshall Pickering Publications Ltd., 1986), pp.256-258.

10) 박보경, “The Contributions of Korean Christian Women to the Church and Its Mission: Implications for an Evangelical Missiology.” 풀러 신학대학원 박사 논문. 1999. p.6.

11) 때때로 여전도사는 목사 없이 심방을 통해 교우들과 접촉하므로써 목사와 교인 사이에 완충지역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예배를 마친 후에 여전도사의 집에는 여집사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여전도사는 목사의 대변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목사의 개인 생활에 관해서 교인들과 함께 험담을 늘어놓는 경망스런 행동과 말을 함부로 하여 말썽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는 것이다. 부지불식 간에 자기도 모르게 해 버린 말이 목사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이다. 이주영, 여전도사학, p.134.

12) 박에스더, 여전도사를 깨운다. p. 91.

업코리아 편집위원 정에밀리 박사(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장,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종교학 석사, 풀러신학대학원 리더쉽 박사, UCLA 정치경제학 수학, Biola대학 교육학 박사 수학)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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