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무죄' 판결
대법원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무죄' 판결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11.0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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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판례 뒤집혀
[자료=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현역병 입영을 거부했다가 병역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34)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창원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집총거부'라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대 입영을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하므로 형사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유죄를 선고한 2004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14년 3개월 만에 변경됐다.

재판부는 오씨의 병역거부 사유로 내세운 병역거부에 대한 종교적 신념, 즉 양심적 자유가 병역의무라는 헌법적 법익보다 우월한 가치라고 인정해 "형사처벌하는 것은 양심자유에 과도한 제한이 되거나 본질적 내용에 대한 위협이 된다"며 이에 대해 박상옥 대법관 등은 "기존 법리를 변경해야 할 명백한 규범적, 현실적 변화가 없음에도 무죄를 선고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한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가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면서 10월 31일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227건관련 소송에도 모두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구제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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