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관세대는 정말 달관하였을까
달관세대는 정말 달관하였을까
  • 이다솔 청년인재기자
  • 승인 2015.03.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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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코리아=순천향대학교 이다솔 청년인재기자] 달관은 어떤 의미인가? 달관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에 이름. 또는 그 식견이나 인생관. 2. 사물에 통달한 식견이나 관찰.’ 그렇다면 달관세대란 무엇인가?

달관세대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모 신문사에서 달관세대에 대한 기사를 다루며 화제가 되기 시작한 신조어이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비슷하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여기서 사토리는 ‘깨달음, 득도’라는 의미이다. 마치 득도라도 한 것인 양 욕망을 억제하며 돈벌이는 물론 출세 등 경쟁적 요소를 가진 것들에 관심이 없는 세대를 뜻한다. 일본은 최저임금이 높아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생계유지에 문제가 없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와 비교하기엔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 이들은 자신의 선택으로 욕심 없는 삶을 살며 현실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듯이 조명되었고 비난을 받았다. 일본의 사토리와 의미는 같지만 경제구조가 다르므로 우리나라의 달관세대는 득도보다 포기에 가깝게 보고 있다. '포기하면 편해'라는 인식으로 기성세대의 가치를 버리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 세대라는 입장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 자족하는 삶을 살 줄 아는 현명한 세대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패기를 잃은 젊은 세대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긍정적 이미지의 사전적 의미와 달리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 삶을 쉽게 생각하는 도전없는 사람들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젊음이 아깝게 느껴질 만큼 현실에 안주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선도 있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바라는 것을 줄인 세대. 외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는 것을 선택하여 심적 안정을 찾은 반쪽짜리 행복을 누리는 이들은 정말 행복할까. 교육, 취업, 결혼 등 경쟁적인 사회구조에서 자신의 답 없는 삶에 대해 그들만의 길을 찾아, 이를 방패삼아 전진을 포기한 청년군들을 과연 탓하기만 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부정적 방향으로 젊은 층의 행동양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누구에게 문제를 물어야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상의 출현에 대해 책임을 묻기 보다는 사태의 해결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어떤 입장에서는 이들을 스스로 자기만의 행복의 기준을 찾은 현명한 사람들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본인이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삶이 이러한 모습이라면 이들을 단지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남들보다 앞서나가려는 치열한 사회에서 자신의 주관을 갖고 살아가는 당당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세대의 출현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생활을 택한 것도 그들에게는 도전적인 결정이었을 수 있다. 치열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그들만의 해결책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도 본인을 달관세대라 칭하며 그 울타리에 둘러싸여 이를 도피처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미 이들을 구분 짓고 달관세대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는 자체가 사회적 문제가 아닐까. 이들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순천향대학교 이다솔 청년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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