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은행권 탈스펙, 진정한 '탈(脫)스펙' 인가?
<청년칼럼>은행권 탈스펙, 진정한 '탈(脫)스펙' 인가?
  • 김영현 청년인재기자
  • 승인 2015.03.21 14: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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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코리아=청주대학교 김영현 청년인재기자] 추운 겨울이 가고, 벚꽃이 만개할 준비를 갖춘 계절이 왔다. 이와함께 은행권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벚꽃놀이가 아닌 자소서에 목을 매고 있어야 할 것이다.  2015년 기업은행, 신협중앙회를 시작으로 은행권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었다. 이번 기업은행의 경우 입사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앤 '탈스펙' 채용 방식을 시행했고 올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를 새로 도입했다.

2014년 하반기 경우 은행권 취업 키워드는 ‘탈(脫)스펙’이었다. ‘열린 채용’으로 학력, 성별, 연령 등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가 하면 금융 자격증 작성란을 아예 없앤 은행도 있다. 대신 가치관, 윤리의식, 고객을 대하는 자세 등을 집중 점검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을 도입하였다.

과연 은행권취업생들을 위한다고 말하는 탈(脫)스펙’채용방식이 진정한 탈(脫)스펙’일까? 은행들은 획일적인 스펙 대신 인문학적 소양과 조직 내 소통 능력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진정 한 탈(脫)스펙’을 말하는 것인지, 다변화하는 채용방식에,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경우 한국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헌혈횟수등을 기입해 인문학 소양 및 봉사정신을 채용기준으로 삼았다. 금융자격증을 준비하고있던 청년들은, 인문학 소양의 명분으로 한국사자격증까지 준비해야되는 상황이다. 또한 헌혈의 경우, 인사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20회 이상은 해야 인정되기때문에, 학점관리와 취업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틈틈히 해야 준비가 되는 상활이다.

지난해 4월 금융투자협회는 '취업준비생 부담을 완화 하겠다'는 취지로 '펀드·증권·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시험 응시를 12월 까지로만 제한했다. 하지만 이자격증들은 금융사 취업 시 10개사 중 7개사가 선호할 정도로 중요도가 큰 자격증이었다. 이에따라 은행권취업을 준비하는학생들은 난이도가 어려운 투자자산운용사·금융투자분석사·국내공인재무설계사(AFPK)·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에 취득을 목적으로 자격증을 준비하는 추세가 되었다.

어학점수, 자격증 기재란이 사라지고 있지만, 금융권 종사자 평균 자격증 소지 비율이 99.04%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종사자의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 비율은 136.7%로 자격증 소지비율이 가장 높다. 이런 수치로보아도 자격증은 사라진것이 아니라 일반화된것이라 볼 수 있다. 작년 하나은행 공채 합격자중 충남대학교 영문과 출신 석모양(23)도 높은 어학점수와 학점을 기반으로 합격하였으나, 합격 후 자격증 취득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요구하는  '탈(脫)스펙' 의 (벗을)탈의 의미가 (빼앗을)탈(敓)의 의미로 은행이 당연듯 스펙을 뺏고, 다변화 채용방식에, 다양한 경험들을 요구하며, 은행권취업 준비생들에게 선택의 길로에 놓고 도망간듯 하다.

청주대학교 김영현 청년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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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wlsgur122 2015-03-25 21:15:58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