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려동물에 따뜻한 선물을 할 수 있는 곳, ‘여찐캔동하우스’의 이명희 대표를 만나다
[인터뷰] 반려동물에 따뜻한 선물을 할 수 있는 곳, ‘여찐캔동하우스’의 이명희 대표를 만나다
  • 심정보 기자
  • 승인 2018.09.1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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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코리아=심정보 기자]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개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주변만 둘러봐도 개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맞이한 집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다.

실제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은 급속한 핵가족화와 함께 매년 성장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펫사료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563만 가구로 추산됐다. 전체 가구가 1,956만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10가구 중 3가구꼴(28.8%)로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이젠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이 된 개와 고양이들은 반려인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다. ‘내 자식과도 같은 사랑스런 존재’에게 좋은 음식,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터. 이런 마음을 가득 담아 기성 사이즈가 아닌 내 아이의 몸에 맞고, 아토피가 있거나 특정 기관이 좋지 않은 내 아이에게 맞춤 케어제형을 해줄 수 있는 곳이 있다.

‘여찐캔동하우스’ 이명희 대표는 옷 한 벌 만들고 샴푸 한 통 만들지라도 내 아이의 성격, 건강상태, 피부타입, 체형 등을 분석해 ‘꼭 맞게 직접 만드는 세상 단 하나의 케어제형과 맞춤의류’를 선물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랑으로 맞이한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해 반려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여찐캔동하우스’ 이명희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 ‘여찐캔동하우스‘ 이명희 대표 (사진=심정보 기자)

Q. ‘여찐캔동하우스’는 어떤 곳인가?

‘여찐캔동하우스‘는 제가 반려하는 여니·찐빵·캔디·딩동이 제 아이들처럼 귀하고 소중한 동물친구들의 삶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는데 도움을 드리는 ’반려동물라이프공방‘입니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아로마테라피 천연제형 제작방법과 예쁘고 실용적인 옷, 소품 등 맞춤의류 제작법을 알려 드려드리는 공방이에요.

Q.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실 저는 미술전공자로 대학을 다닐 때부터 계속 미술관련 일만 했는데요. 지난해에 반려하던 아이가 크게 아프며 직장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오랫동안 꿈꿨던 반려동물라이프공방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언니와 8년 전부터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하며 인연이 닿아 여니·찐빵이·캔디·딩동이 네 마리의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모두 아픈 아이들이었고,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에 병원진료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됐어요.

허브, 동종요법, 자연식, 아로마테라피 등 국내·외 논문, 전문 서적들을 정독하며 저희 아이에게 맞는 사례를 찾아 적용해보기도 하고 반려동물관련 강연회, 연구회, 토론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향기요법이라고 불리는 아로마테라피는 후각이 크게 발달한 반려동물들에게 내·외적으로 많은 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펫아로마테라피 자격증과정도 이수하게 됐으며 저희 집 아이들을 시작으로 주변 친한 친구들, 아픈 친구들에게 선물하며 피드백도 받고 경험도 쌓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경험들을 살려 반려동물 의류와 소품 제작이 가능한 언니와 함께 반려동물의 의식주, 즉 삶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을 배우는 라이프공방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게 됐습니다.

Q. ‘여찐캔동하우스’의 공방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아로마테라피공방에서는 건강한 자연주의, 유기농 천연재료로 만드는 샴푸, 입욕제, 치약 등의 아로마테라피 케어제형제작과 천연제형과 함께 하면 더욱 효과가 좋은 힐링마사지 또한 배우실 수 있습니다.

또 미싱공방에서는 알록달록 직접 고른 양질의 원단과 다양한 부자재로 만드는 예쁘고 실용적인 옷, 소품 등 맞춤의류 제작법을 알려드려요.

아로마테라피, 미싱 모두 원데이클래스와 정규클래스가 있는데요. 원데이는 강사가 수강생의 반려동물에 맞춰 레시피 및 패턴(옷본)을 제공하고, 필요한 의류나 천연제형을 당일에 만들어 갈 수 있는 하루완성반이에요.

정규반은 기초반부터 초·중·고급반까지 각 과정 커리큘럼에 맞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나중에는 수강생이 직접 천연제형의 레시피를 짜고 의상의 패턴을 떠서 혼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게 되는 전문가 과정이에요.

Q. 고객과의 상담이나 고객의 문의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

대부분의 수강생 분들은 첫 수업 전 상담시간이 너무 길어 놀랐다고들 하세요. 달랑 옷 한 벌 만들고 샴푸 한 통 만들 건데 이런 정보까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너무 세세하게 나열된 질문지를 보시고 당황하셨다고 웃으며 말씀하시더라고요.

상담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 아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대상분석’이에요. 그냥 예쁜 옷, 그냥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샴푸 이런 것들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잖아요.

하지만 공방을 찾으시는 대부분의 수강생 분들은 병원을 다니며 치료되지 않았던 반려동물의 피부문제나 분리불안, 흥분, 짖고 무는 문제행동들 때문에 고민하신다던지 체형이 좀 특이하거나 저희 집 아이들처럼 몸이 불편해서 기존의 반려동물 의류를 입히지 못해 아이에게 딱 맞는 옷을 입히고 싶어 오신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 수업 전에 반려동물의 종, 나이, 성별, 신체 사이즈를 기본으로 생활환경, 성격 및 행동, 건강상태, 개선됐으면 하는 증상 등을 상담하며 질문지를 함께 상세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Q. ‘여찐캔동하우스’만의 장점이라면?

저희는 만든 제형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직접 만들 수 있게 가르쳐드리는 곳이에요. 내 아이의 성격, 건강상태, 피부타입, 체형 등을 분석해 꼭 맞게 직접 만드는 세상 단 하나의 케어제형과 맞춤의류. 좋은 재료들을 직접 보고 선택해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TV맛집 셰프들 대부분이 말하는 좋은 맛의 비결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아로마테라피, 의류·소품 제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의 약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질 좋은 원단과 부자재, 농약 잔류물 없는 유기농 천연 재료들이 기본이 돼 만들어진 의상소품과 천연제형들은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더욱 가치 있게 쓰여질 거예요.

저는 공방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매할 때 항상 제작 대상을 저희 ‘여찐캔동이’로 봅니다. 공방이름을 입에 붙지도 않고 발음하기 쉽지도 않은 ‘여찐캔동하우스’로 지은 이유이기도 해요.

내 아이한테는 좋은 것만 해주고 싶잖아요. 그런데 100% 유기농 재료들만 모아 파는 곳은 없더라고요. 국내·외 좋은 재료들을 찾고 각각 다른 판매처에서 하나하나 연락해 어렵게어렵게 구매하다보면 가끔은 그냥 편하고 저렴하게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곳에서 사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여찐캔동이’를 떠올립니다. 세상 모든 반려동물들이 우리 ‘여찐캔동이’라고 생각하니깐 쉽게 정리가 되더라고요.

또한 좋은 결과물을 내고 끝나는 1회성 수업이 아니라 나중에 보호자 혼자 충분히 만드실 수 있도록 상세하게 가르쳐 드리고 전화·메신저·SNS 등의 피드백과 함께 ‘후 관리’도 해드리고 있어 수강생 분들이 더욱 좋아하세요.

▲ ‘여찐캔동하우스‘ 실내 모습 (사진=심정보 기자)

Q.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정말 많은데 한 가지만 꼽자면 최근에도 가족과 함께 천연제형을 만들기 위해 오신 우리 ‘루이링이네’가 아닐까 싶어요. 10년 동안 사랑으로 반려하던 링이가 강아지별로 떠나고 너무 힘들었던 시기를 ‘여찐캔동하우스’와 함께 정말 지혜롭게 극복하신 수강생 분이에요.

별이 된 루이를 추억하며 ‘여찐캔동하우스’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직접 만든 의류와 천연제형을 유기견 보호소 아이들에게 선물하셨어요. 그리고 봉사를 다니시며 ‘루이’라는 강아지와 연이 닿아 링이 동생으로 입양하셨어요.

지금도 공방에서 루이의 옷도 직접 만드시고 천연제품도 만드시고요. 아무래도 루이가 겁이 많고 예민한 친구이다 보니 아로마테라피로 여러 효과를 보셨다고 해요. 좋은 제형을 만들어서 같이 쓰고 싶다며 지인 분들께도 선물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정말 뿌듯해요. 며칠 전에는 남편 분과 조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천연제형을 만들어 가셨답니다. 진정한 아로마라이프를 즐기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가족이에요.
 
Q. 문화·예술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여찐캔동이’를 입양하기 전까지는 정말 자유롭게 많은 문화생활을 했지만 아이들이 오니 아무래도 자주는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요즘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박람회나 전시회가 점점 늘다보니 틈틈이 애들을 데리고 다니며 문화생활을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반려동물 동반 미술전시회에도 다녀왔어요. 펫티켓을 잘 준수하며 비반려인들도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면 앞으로 반려동물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Q. 취미생활은 어떻게 하시나?

취미가 직업이 되다 보니 다른 취미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어요. 퇴근하고 집에 가서 제 할 일 다 하고 나면 이미 늦어버린 시간이지만 그래도 그냥 바로 잠들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종종 SNS로 외국인들이 수업 문의를 주시는 경우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기본 대화는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좀 훗날 이야기인데, 지금은 아이들을 케어하며 공방 일 하기도 바쁘지만 나중에 나이가 더 들고 지금보다 여유가 생기면 그때는 가족·친구들과 해외 여러 나라로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나중의 취미를 위해 지금의 취미를 갖게 된 것 같아요.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싶은 소망입니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아무래도 다양한 경험이지 않을까 싶어요. 반려동물 홀리스틱케어 방법을 공부하고 공유하며 실제로 저희 집 아이들과 주변 지인들 아이들한테 여러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 봉사와 후원도 큰 경험이 된 것 같아요. 공방 오픈 전부터 반려동물의류, 간식, 아로마 천연제형 등을 만들어 여러 유기견 보호소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어떤 의류가 아이들한테 편한지 어떤 제형이 더 잘 맞는지 자연스럽게 모니터링이 됐던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종(種), 다양한 성격, 다양한 환경,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는 여러 동물친구들을 대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여찐캔동하우스’의 가장 큰 노하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재료를 기본으로 해서 즐겁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반려동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말이죠. 저는 반려동물공방을 시작했지만 동물을 반려하는 가구가 더 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아무나, 아무렇게나, 막 키우는 보호자들이 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맞이한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해 반려하실 수 있도록 ‘여찐캔동하우스’가 도와드리고 싶어요.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여찐캔동하우스’ 운영의 가장 큰 목표이며 더 나아가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유기견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후원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제가 더 열심히 공방을 운영해야 할 이유가 늘었죠?   

Q. ‘여찐캔동하우스’를 접하게 될 이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대부분 반려동물을 기르시는 분들이 이 기사를 접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반려동물과 애완동물, 견주와 보호자 비슷한 듯 다른 두 단어들의 차이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르는 동물이라는 뜻의 ‘애완동물’ 그리고 평생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뜻의 ‘반려동물’.

본인에게 ‘우리집 강아지, 우리집 고양이’는 위 두 가지 중 어떤 의미인가요? 또 개를 소유한 주인이라는 뜻의 ‘견주’ 그리고 책임과 의무를 동반한다는 뜻의 ‘보호자’. 당신은 ‘견주’인가요? ‘보호자’인가요?

비슷한 상황에서 쓰는 단어지만 뜻은 많이 달라요. 반려동물을 기르다보면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아요. 유치원생 아이처럼 말썽을 피우기도 하고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면 적지 않은 진료비가 청구되기도 해요. 기쁨을 줄때만 기르는 동물이 아니라 한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가족으로 생각하고 책임을 다하는, ‘내 반려동물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려요.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해요!

저희 예쁜 ‘여찐캔동이’를 만나게 해준 유기견 보호소. 보호소에서 한 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하신다는 것은 소중한 두 생명을 살리시는 거예요. 입양으로 비워진 자리에 또 다른 아이가 들어와 입양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유기견 입양’에 뜻을 보태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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