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때우리흑백사진관’ 홍진규 대표, 흑백의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다
[인터뷰] ‘그때우리흑백사진관’ 홍진규 대표, 흑백의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다
  • 이기홍 기자
  • 승인 2018.09.0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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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코리아=이기홍 기자]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을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라 표현했다. 흑백사진이 나올 때부터 현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오늘날까지 사람들은 찰나의 순간을 찍어서 남기고 있다. 현재의 시간은 흘러가지만 사진 속의 시간은 추억의 순간으로 멈추어 있다.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같다. 

특히 고령층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사진은 흑백사진이다. 현대의 사진이 매우 발전됐지만 그들이 살던 시대에는 아날로그 형식의 흑백사진이 그들에게 현대사진보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흑백사진에 비해 현대의 사진이 훨씬 좋지만 그분들이 살았던 시절을 담을 수는 없기에 추억을 회상하기엔 흑백사진 만한 게 없다.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은 과거의 흑백사진기술을 가져오고 현대의 사진기술 또한 접목시켜서 젊은 연령층들도 흑백사진이 주는, ‘과거로의 여행’과도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이들에게 흑백의 추억을 제공하는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의 홍진규 대표와 인터뷰를 나눠봤다.

▲ '그때우리흑백사진관' 홍진규, 정성근 대표 (사진=이기홍 기자)

Q.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은 어떤 곳인가?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은 저희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세대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흑백사진의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관입니다. 저희 세대에는 느끼지 못한 사진의 특유성이 묻어나는 곳이죠. 일반적인 사진의 느낌을 벗어난 흑백의 고유성과 진함이 담겨있는 사진관입니다.

Q.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영상학과를 나와서 사진이란 것을 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스튜디오, 프리랜서 등의 일을 하며 여러 사진들을 찍으면서 성장했어요. 그 과정에서 사진의 무료함을 느끼며 좀 더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꼭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도 그때, 그 순간의 모습들을 누구나 편하게 부담 없이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민 끝에 흑백사진이라는 아주 근사한 직종을 창업하게 됐죠.

Q.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손님 분께서 오시면 저희가 여러 포즈를 잡아주며 혹은 원하시는 포즈를 잡고 촬영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대략 50장 전후의 촬영을 해주며, 그 중에서 원하시는 사진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선택한 사진은 메일로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Q. 상담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

예약전화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는 시간당 1팀만 예약이 됩니다. 왜냐하면 예약 못하시고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시는 손님 위주로 촬영을 해드리는 것이 원칙이라서 예약을 다 못해드려서 죄송스럽습니다. 예약을 다 받아주고 싶지만 찾아오시는 손님이 오래 기다리거나 혹은 촬영을 못하게 될까봐서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때우리흑백사진관’만의 차별성이라면?

모방 사진관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저희만의 사진관의 특별한 감성과 포즈 그리고 촬영분위기 그런 것들은 저희 고유의 사진관에서만 가능한 촬영입니다. 타 사진관과 다르게 종이액자도 얇은 크래프트지가 아니라 두꺼운 고급 매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보존이 가능합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재료 좋은 자제를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그때우리흑백사진관'과 사람들 (사진=이기홍 기자)

Q.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가족촬영입니다. 연인·친구 분들은 사진을 편하게 많이 찍지만 부모님·조부모님을 모시고 오시는 사례들은 적습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반자이며 보호자인 부모님은 그 순간의 추억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동적이며 저희에게도 큰 보람입니다.

또 저희 가게에 청각 장애인 분들께서도 많이 찾아주시는데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나 눈으로 몸으로 대화하며 즐겁게 촬영하고, 그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Q. 문화 예술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특별히 하는 것은 없으나, 저희 업이 사진이다 보니 주로 잡지나 스냅사진, 인물사진 등을 자주 보게 됩니다. 포즈 등을 항상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SNS 등을 많이 보며 연습하며 촬영합니다.

Q. 취미생활은 어떻게 하시나?

직업이 활동이 적기 때문에 저희 직원들은 주마다 축구를 합니다. 그리고 헬스 등 개인 운동을 조금씩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항상 웃으며 손님들과 소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자연스레 홍보도 해주시고 블로그, SNS 등 서로 소통하며 지내다 보니,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소중한 순간들의 기억을 함께 나누고 싶고, 더 나은 목표가 있다면 유행업에 그치지 않고 이 거리에 문화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은 그대로 이 자리를 지키고 싶어요. 여러분과 함께 세월을 보내고 싶습니다.

Q. ‘그때우리흑백사진관’을 접하게 될 이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저희 사진관은 예쁘고 멋진 사진을 찍기보단, 지나가면 다시 안 올 이 순간을 기억하고자 행복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입니다. 주름을 펴고 눈을 크게 하고 그런 보정을 하는 사진이 예뻐 보일 수 있으나, 작은 눈. 얼굴에 주름 등 그 순간을 기억 할 수 있는 그대로의 순간, 그런 모습을 기억하는 그 때, 사소한 것 모두가 행복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정말 좋은 손님들과의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모습으로 즐겁고 행복한 이 순간을 함께 나누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저희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소중한 순간의 한 장의 사진으로 추억을 담아 드리겠습니다. 이 시간은 차가울지 몰라도 이 시절은 따뜻하길 바랍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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