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사태 관련 전계헌 총회장 마지막 목회서신
총신대 사태 관련 전계헌 총회장 마지막 목회서신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09.0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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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파견하는 ‘임시이사’를 환영합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전계헌 총회장

[업코리아=김시온 기자]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베푸신 은혜와 평강이 우리 총회와 산하 교회 위에 그리고 총신대학교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여름은 사상 최대의 폭염으로 인해 모두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폭염의 힘듦보다도 우리 모두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총회의 가장 큰 현안인 총신대 사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미궁 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자괴감이었습니다.

이는 총신대학교가 우리 총회와 전국 교회에 속한 성도님 그리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 때문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총신대학교가 8월 27일자로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을지라도 참으로 큰 충격이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총회 제102회기를 책임지고 있는 총회장으로서 먼저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전국 교회와 총신대학교 학우들에게 크나큰 부담과 짐을 안겼습니다.

이제 총신의 문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책임론을 떠나 이제는 총신대학교를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목회자 양성의 선지동산으로 세우는 일에 지혜를 모아 집중해야 합니다. 

먼저 교육부가 파견하는 ‘임시이사’를  환영합니다. 또한 총신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교육부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이 결실을 위해 수많은 나날을 총신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온 총신 학우들과 교·직원 총회임원들과 전략팀 그리고 전국 교회 앞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에 총신이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입니다.

총신은 이제 새로운 반석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총신대학교의 설립정신과 총회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임시이사회에서 살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임시이사회의 직무수행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여 협력하겠습니다. 임시이사회는 총신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제도를 세워주십시오. 그리고 최대한 빠른 시일에 총신의 정상화를 이뤄주십시오.

다음으로 총회와 운영이사회는 총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총회는 재정적 지원을 통해 법인 직원의 수개월째 밀린 급여부터 해결하고 대학 재정지원을 위해 노력하며, 운영이사회는 법인 이사회와 대학의 운영에 필요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그간 학내사태 과정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선의의 피해를 본 학우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장학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총신의 학우들과 교·직원께 당부합니다. 선지동산은 여러분의 배움의 전당이며 삶의 터전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여러분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교를 가꾸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후학들에게나 후배 교직원들에게 거듭된 부끄러운 모습을 남겨 주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김영우 총장님과 법인이사회에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간 총신을 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김영우 총장 목사님, 박재선 이사장님, 그리고 이사님들! 총신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그 충정이 헛되지 않도록 속히 결단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십시오. 제102회기 총회에서 그랬듯이 제103회기 또한 화합의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결단이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의 희망이며 총신의 미래입니다.

끝으로 우여곡절 많은 제102회기 총회장으로서 본 서신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제 인생에 주어진  총회장직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총회를 이끌어 가는 동안 많은 부족함이 분명 있었지만, 결과를 떠나서 공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습니다. 이는 3만 5000명 목회자와 300만 성도님의 기도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무하는 익산동산교회에서 63주째 릴레이금식기도를 하고 있는 300명 기도용사들의 기도의 힘이 컸습니다. 그렇기에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베풀어 주신 기도와 사랑을 안고 저는 비록 총회 현장을 떠나지만, 총신을 향한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총신은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을 통해서만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총신의 밝은 내일을 바라봅니다. 

2018년  8월 28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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