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이심플' 신중혁 대표, 커피 한 잔에 열정 열 잔을 담다
[인터뷰] '제이심플' 신중혁 대표, 커피 한 잔에 열정 열 잔을 담다
  • 고은별 기자
  • 승인 2018.08.1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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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코리아=고은별 기자] 많은 사람들이 바리스타를 하나의 직업군이 아닌 아르바이트의 개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 바리스타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뒤집기 위해서는 카페 창업에 대해 방대한 지식과 준비기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지식, 짧은 준비기간으로도 충분히 창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얕은 지식으로 제각각 모두 다른 입맛을 가진 사람들의 수요를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전반적인 카페의 컨셉과 흐름을 알아야 한다. 

포화 상태인 카페 창업의 물결 속에서 어떤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누군가는 마케팅을, 또 누군가는 독특한 사업 아이템을 꼽을 수도 있지만 경쟁력에 있어서 가장 큰 강점은 열정이다. ‘최고의 경쟁력은 열정이다’라는 잭 웰치의 말처럼 마케팅과 사업 아이템을 포함한 모든 부분들에 있어서 대표자 자신의 열정이 필수불가결이다. 만약 열정이 없다면 겉모습만 한껏 치장한 허례의식에 불과할 뿐이고 이는 고객들에게 금방 들통 나기 마련이다. 

‘J SIMPLE(이하 제이심플)’의 신중혁 대표는 경쟁력을 갖춘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남들보다 강한 열정을 갖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커피를 만드는 작업에 있어 아주 작은 차이 하나조차 커피 전체의 맛과 질을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덧붙였다. 부천에서 진정한 커피인을 꿈꾸는 후배 바리스타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전하는 ‘제이심플’의 신중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제이심플' 대표 사진 (사진=고은별 기자)

Q. 제이심플은 어떤 곳인가?

‘맛있는 커피가 좋은 커피다‘라는 심플한 모토를 바탕으로 좋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저만의 실험실이며, 커피를 기본으로 다양한 추출방법과 여러 재료와의 조합을 통해 즐겁게 실험하고 그 결과물들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Q. 커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가장 중요한건 만들어진 커피의 맛과 품질입니다. 그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선 ‘좋은 생두를 찾는 것’, ‘그 생두를 올바르게 로스팅하는 것’, 로스팅 된 원두를 ‘올바르게 추출하는 것’ 모두 중요하구요.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선 그 맛을 구분할 수 있는 감각을 가져야하고 그 맛 을 표현할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0ml정도의 작은 원액. 그 원액으로 300ml가 되는 커피한잔의 맛이 좌지우지되며, 그 때문에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편차 하나가 300ml의 음료 한잔의 맛 전체를 바꿔버릴 수 있으므로 작은 차이를 무시하지 않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장을 오픈해서 원하는 맛을 위해 로스팅을 할 때는 하루에도 몇 십 잔의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마셨고 카페라떼에 들어가는 우유의 맛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우유를 두고 비교하며 마시느라 난생처음 위장약을 먹어보기도 했으며 맛의 편차가 많이 줄어든 지금에도 로스팅 후에는 꼭 추출해서 먹어본 후에 손님들께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로스팅을 하지 않는 매장의 가격에 현혹되어 값싼 원두를 메인 블렌드로 결정하기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맛과 상권에 알맞은 맛을 찾아 올바르게 추출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두 납품처에 문의를 하면 해당 원두의 정보와 최상의 추출 프로파일을 알려줄 것이니 꼭 참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로스터리 매장의 경우엔 본인의 색깔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스터리 매장만이 가질 수 있는 결정적인 강점을 최대한 살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맛을 찾아내야합니다. 다만 소수의 마니아 소비층을 위해 개성‘만’ 빛나는 커피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대중을 위한 맛, 마니아층을 위한 맛 두 개의 승리를 모두 손에 쥘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Q. 인테리어에 대하여 어떻게 구상하고 진행하게 되었는지?

저에게 커피는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의 이미지였습니다. 카페 구석에 앉아 홀로 커피를 마시며 머릿속의 고민과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원하는 커피를 마시는 장소에 대한 이데아는 온전히 제 앞의 커피에, 제 머릿속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으며 그 이데아를 따라가기 위해 여러 곳의 인테리어를 알아보고 각 재료들이 주는 느낌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인테리어에 대한 방향성은 내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심화적인 분석이면 충분했지만 그 공간을 실현하기 위한 자재의 값과 노동 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요. 가령 현재 매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멘트와 철골은 노동력과 자재의 값이 상당했으며 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버지와 둘이서 매장을 직접 꾸미게 되었습니다. 빈 공터에서 매일 새벽까지 내 이데아를 실현하기 위해 일을 했습니다. 또한 페인트색의 미묘한 차이가 주는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칠해보며 비교를 하고 머릿속으로 동선을 체크하며 직접 바(bar)를 꾸몄습니다. 

전 아직도 제 매장의 인테리어가 정말 좋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공간이고 제 이데아에 적게나마 근접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줄때에도 이미 머릿속으로 구상이 되어있으니 손쉽게 줄 수 있습니다. 근래에 많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유행하는 깔끔한 흰 벽에 녹색의 식물이 우거진 공간은 아니지만 제공간은 그 어떤 유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색깔을 표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 '제이심플' 사진 (사진=고은별 기자)

Q. 프렌차이즈와 개인카페의 차이점이 있다면?

개인카페는 빠르고 자유롭습니다.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만족시키고 훌륭한 대응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문제점을 쉽게 바꿀 수 있으며 그것을 재차 바꾸는 일도 자유롭습니다. 트렌디한 음료와 디저트부터 작은 인테리어 소품까지 발 빠르게 바꾸고 보완하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은?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한 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이제는 많은 예비 바리스타들에게 그 행복의 한 잔을 선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바리스타라는 직업보다는 카페아르바이트라고 알려진 이 분야에 전문성을 부여하고 좀 더 날카로운 강점을 가지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많은 후배 바리스타들에게 올바른 방향성과 전문성을 교육하며 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 브랜드가 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배울 것이 너무 많고 현재 직면해있는 로스팅 분야의 언덕을 오르기 위해 화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언젠가 이 공부의 양이 적어질 때쯤에는 후배 바리스타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조언과 교육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 앞으로 카페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내가 지치지 않고 커피를 할 수 있을까, 과연 정말 즐거울까. 물론 전문적인 지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뿌리가 깊은 나무는 큰바람에도 뽑히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건 그 뿌리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정말 커피를 좋아하는지, 단순히 나의 어릴 적 로망과 주변의 부러움 때문에 시작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만이라도 ‘단순히 좋아보여서, 있어보여서’라는 이유로 매장을 오픈했다가 제풀에 꺾여서 매장 문을 닫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Q. 제이심플을 찾아오시게 될 독자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많이 부족한 장소입니다. 유행하는 인테리어도 아니고 유행하는 음료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제공해드리는 음료 한잔은 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한잔입니다. 모히또 한잔을 만들기 위해 보름동안 칵테일 바로 출근하며 칵테일을 배웠고 카페라떼 위의 라떼아트를 그리기위해 새벽부터 수많은 우유를 버렸습니다. 부족함을 느끼시지 못할 정도로 최고의 한잔으로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커피인을 꿈꾸는 후배 바리스타들에게. 바리스타는 아르바이트가 아닙니다. 아무나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잘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성과 날카로운 강점을 지닐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서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길 바랍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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