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떡향기’ 손정임 대표, “떡이 맛있는 이유 알리고파”
[인터뷰]‘떡향기’ 손정임 대표, “떡이 맛있는 이유 알리고파”
  • 심정보 기자
  • 승인 2018.08.13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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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코리아=심정보 기자] 한국의 떡은 맛이나 모양뿐만 아니라 떡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인절미는 끈끈한 결속력과 일심동체를 다지는 의미로, 가래떡은 길다란 모양답게 장수를, 보름에 먹는 송편은 다산을 의미하고 있고, 시루떡은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불빛이고 그 불빛과 비슷한 것이 붉은 팥이라고 여겨 병마와 액마를 물리친다고 믿는다.

이렇듯 우리의 전통 떡에는 의미는 물론 기원도 깃들어 있다. 요즘은 새로 이사를 했을 때, 이사 떡을 돌리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예전에는 이사를 하면 잘 봐달라고 떡을 돌리기도 했다. 또 장사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개업 떡도 돌리고, 아이가 무사히 1년을 보냈다는 걸 다 같이 축하해줬으면 하는 의미에서 아기 돌 떡도 돌렸다. 떡은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에서는 시루떡이 신에게 감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 비슷한 의미로 서양에는 케이크를 들 수 있겠다. 시루떡은 신에게, 케이크는 사람을 축복하는데 의미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축복과 감사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떡과 케이크가 퓨전돼 떡케이크로 만났다. 현대에 많이 불고 있는 퓨전 바람이 이 둘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즐겨먹는 케이크 자리는 이제 떡케이크가 ‘떡’하니 꿰차고 앉았다. 

특히 생화로 만든 꽃다발을 케이크에 얹은 듯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는 화려한 외형과 더불어 몸에도 좋아 인기다. 떡만 올려놓은 일반 떡케이크에서 한 단계 발전해 앙금에 색을 넣어 짤주머니의 깍지 모양을 이용해 다양한 꽃을 표현해 만드는, 사람과 주문한 사람 모두의 개성을 반영한다.

주로 명절에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떡’이 젊은이들의 입맛에도 맞춰 변화하면서 일상 속 축하할 일이나 또는 디저트로 자리매김 중인 것이다.

‘떡향기’ 손정임 대표는 래시피를 조절해 맞춤으로 케이크를 제작해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손대표 자신에게도 제일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더욱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배우고 연구해 ‘떡이 맛있는 이유’를 알리고 싶다는 손 대표다.

한 가정의 특별한 날, 행사의 꽃이 되는 케이크로 기쁨을 배로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떡향기’ 손정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 '떡향기' 손정임 대표 (사진=심정보 기자)

Q. ‘떡향기’와 대표님을 소개한다면?

‘떡향기’는 부천 중동에 위치해 있는, 수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전문점입니다.

저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관련, 현재 평생교육원 ‘키드잡아동문화협회’ 소속 지도사로서, 앙금플라워 데코 1급 자격증과, 한 단계 더욱 심화된 케이크인 버터 앙금플라워 떡케이크와 관련한 ‘한국라이스플라워협회’ 소속으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1급, 총 2가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떡향기’의 상품판매와 수업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블로그,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고객님들께 홍보하고 있으며, 모든 과정이 수작업이다 보니 당일 취소가 어려워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4년제 대학의 조리과를 나와 요리학원 강사, 조리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등의 경력을 쌓아오면서 철저한 위생관념으로 공방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작은 공방이지만 식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위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믿음직한 위생관리로 여러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맞춤형 제작을 해 드리고 있기에, 픽업 당일 완성된 케이크의 사진과 완성문자를 항상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로 인해 ‘사진으로 먼저 받아보니 궁금증이 해결돼 좋다’, ‘수정사항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원하는 대로 잘 나왔다’, ‘픽업 하러 가는 길에 예쁜 케이크를 곧 만난다는 행복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등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처음 대면했을 때 하기 힘든 말들이지만 제 작은 배려와 서비스 마인드를 알아봐주실 때 큰 보람을 느껴요.

맞춤 케이크를 제작하다보면 많은 사연을 가진 고객님들을 만날 수 있어요. 밀가루·달걀·우유 등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일에도 케이크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고, 당뇨가 있는 부모님 생신 날 케이크를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하시죠. 

이러한 분들께 래시피를 조절해 맞춤으로 케이크를 제작해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제 자신에게도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모르실 겁니다. 작지만 저로 인해 특별한 날 기쁨이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것, 제겐 행복이자 이 일을 하고 있는 자부심과 보람입니다.

▲ '떡향기' 작품 모습 (사진=심정보 기자)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는 무엇인가?

누구나 케이크를 만들 수는 있지만, 매 순간순간 정성껏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예쁜 떡은 많지만 맛있는 떡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떡향기’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더욱 맛있는 떡으로 보답해 드리기 위해 쉬지 않고 배우고 연구해, ‘떡이 맛있는 이유’를 알게 해 드리고 싶어요. 이 마음을 고객님들께 알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취미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특별한 취미활동은 없지만 일주일에 하루, 월요일에 쉬다보니 쉬는 날이면 느긋하게 가까운 인천이나 서울 근교 명소를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예쁜 카페에 가거나 플리마켓 같은 곳에 다니면서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쉬는 날에도 공방이나 케이크를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꾸미고 만들까 항상 고민하고 연구한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식품을 다루는 직업이란, 이익도 중요하지만 정성과 마음을 담아 맛있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맛있게 먹어야 남들도 맛있게 먹는다’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 가정의 특별한 날, 행사의 꽃이 되는 케이크로 조금이나마 기쁨이 더해질 수 있도록 항상 도와드리겠습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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