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조사 받은 김경수 "충실히 소명…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20시간 조사 받은 김경수 "충실히 소명…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08.1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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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걸친 2차 조사 끝 귀가…특검, 신병방향 검토
▲ 김경수 경남지사가 10일 새벽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관련 2차 소환조사를 마친뒤 강남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약 20시간에 걸친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마치고 10일 새벽 귀가했다.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 25분 특검에 출석해 약 20시간이 지난 이 날 오전 5시 20분께 드루킹과의 대질신문 및 조서 검토를 모두 마친 뒤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취재진에게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면서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바뀐 것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 귀가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시위대가 모여 밤새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빚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18시간여에 걸친 특검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특검은 시간상 신문을 다 마치지 못했다며 그를 3일 만에 다시 출석시켰다.

이번에도 오후 10시께까지 조사를 받은 김 지사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하기도 했다.

이는 김 지사가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월 드루킹이 의원회관을 찾아가 그를 만난지 약 6개월만의 대면이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오후 8시께 출판사를 찾아와 킹크랩 시연을 지켜보고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김 지사는 당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 수뇌부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설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어느 쪽이 진술의 신빙성을 유지하는지를 가늠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수사 기간을 15일 남긴 허익범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의 진술을 세밀히 분석한 뒤 신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특검의 지난 45일간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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