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제안한 남북고위급회담, 13일 판문점 개최…정상회담 일정 조율 주목
北이 제안한 남북고위급회담, 13일 판문점 개최…정상회담 일정 조율 주목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08.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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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정상회담 성공개최 위한 사항 논의"
▲ 남북고위급회담 13일 판문점 개최...사진은 지난 6월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북측은 이날 오전 통지문을 통해 13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고, 정부는 이날 북측의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제의로 열리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4월 27일과 5월 26일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두고 남북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해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북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시기를 당겨 잡아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통한 체제보장의 약속을 요구하고 미국이 비핵화 조치의 요구로 맞서는 상황에서 머지않은 시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된다면 교착국면을 풀 실마리가 확보될 수 있다.

특히 북측이 먼저 고위급회담을 제의한 점이 의미심장하다. 올해 들어 고위급회담이 3차례 열렸는데 첫 번째(1월 9일)와 두 번째(3월 29일)는 우리측 제의로 열렸고 세 번째 고위급회담 일정은 5월 26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잡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도 지금 갑갑한 상황이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것"이라며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제의한 점 등으로 볼 때 8월 말이나 9월 초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남북 간에, 북미 간에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을 수 있다"며 "북한도 고위급회담의 의제를 남북정상회담으로 얘기한 것을 보면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기존의 태도를 고수하겠다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남북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속도감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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