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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교회 신학의 부재 - 이래도 좋은가?목회 세습을 통해 본 한국교회의 신앙

[업코리아=김영일 객원기자] "내가 성경을 보니까 하나님하고 예수님하고 승계를 했더라고 그렇쟎아요. 하나님이 하는 일을 예수님이 받아서 하시고 예수님이 과업을 다 이뤄서 둘이 동역하고 있어 만약 하나님하고 예수님하고 관계가 끊어지면 어떻게 해요? 기독교가 꽝이 되는 거야. 기독교가 아무것도 아닌거에요. 왜 원로목사님하고 담임목사님을  갈라 놓으려고 하는 거에요. 뭣 때문에....."

지난 7월 마지막주 우리나라 최대 교회라고 할 수있는 명성교회에서 행한 고세진 전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총장의 설교가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명성교회의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는 목회기간 뿐만 아니라 은퇴 때에도 미담으로 세인들의 칭찬을 받으신 훌륭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죠. 그런분이 은퇴한지 2년여 만에 자기아들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하자 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는 물론 찬반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런 와중에 고세진 목사는 노골적으로 세습을 합리화하는 설교를 한 것이죠.  그분의 설교가 현 명성교회가 세습 문제로 노회의 재판중에 있는 가운데 행해진 설교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지만 유명 신학대학교 총장까지 지내신 분의 성경해석이 이토록 비성경적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고세진 목사의 세습에 대한 주장은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요? 

첫째로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지 목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라는 말은 본시 그리스도란 말입니다. 즉 그리스도란 말이 가차식 표기에서 기리사독으로 변했다가 기독으로 변했죠. 그럼 그리스도란 무엇일까요?  본시 그리스도는 직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자적인 의미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란  뜻의 헬라어 '크리스토스' 에서 나왔고 히브리어의 '메시야' 와 같은 의미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세가지 직분이 기름부음을 받았죠. 즉 제사장, 선지자, 그리고 왕입니다. 이 세 직분은 하나님과 백성사이의 중보의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이르러 이러한 중보자의 역할은 오직 한분으로 귀착 되었는데 바로 예수님이죠. 그러니까 그리스도란 직분은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가 되었고, 그 직분에 해당하는 이는 '예수' 외에는 없습니다. 그럼 목사는 무엇일까요? 흔히 목사는 예수의 종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예수의 종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예수님의 사자죠. 

한편 교회의 성도는 예수님의 양입니다. 목사는 예수님의 뜻을 따라서 이 양무리를 치는 종인 것이죠.  목사의 위치는 성경적으로 볼때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 목사의 아들은 무엇일까요? 만일 목사의 아들이 목사가 되었다면 그것은 그 아들 목사와 예수님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지 아버지 목사와 아들 목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즉 아버지 목사이던 아들 목사이던 둘 다 개별적으로 예수님과의 관계속에서 세워진 직분일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목사직을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로 비유하다니요? 그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둘째로 교회법을 꼼수로 넘어 가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인간을 창조하시고 선악과라고 하는 언약의 과실을 주십니다. 사실 이 선악과를 인간이 받기 전까진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일 따름이었죠. 그러나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계명을 받음으로써 인간은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서게 되었습니다. 언약이 이루어 졌다는 것은 법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법은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의(義)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의가 공적으로 실현 되어지는 것을 공의(公義)라고 하죠. 그리고 이 공의가 실현되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시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당신의 나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교회를 당신의 법으로 다스리시길 원하시죠. 그래서 교회법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 법의 실현을 위해서 교회는 여러가지 조직들이 있습니다. 당회가 있고 제직회, 공동의회등이 있죠. 그런가 하면 당회장이나 당회원과 같은 직위들도 있습니다. 한편 당회장과 같은 직임의 권위는 노회에서 부여합니다. 때문에 당회장목사는 노회의 파송을 받아 교회를 지도하게됩니다. 

그런데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 통합은 2013년 제 98회 총회에서 담임목사의 세습금지법을 통과 시켰죠. 즉 '해당교회에서 사임(사직)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미치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위임, 담임목사' 를 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명성교회는 김삼환목사의 은퇴 후 2년만에 김삼환 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게 되었죠. 그런데 명성교회 측은 세습금지법에 대해 '은퇴하는 목사' 에서 은퇴를 은퇴 직후를 의미하는 것인데 김삼환 목사는 은퇴한지 2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세습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꼼수에 불과한 주장이죠. 본시 세습금지법이 그런 의도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진데도 이러한 꼼수를 찾아내는 것을 보면 마치 과거 자유당 시절의 사사오입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러나 법은 어디까지나 법이죠. 법이 헛점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한다면 어쩔수 없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법이 법인 것은 그 법에 권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날 자유 민주주의 세상에서의 법의 권위는 국민으로부터 나오죠. 때문에 법의 헛점을 이용하여 악을 행하는 것은 곧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교회법은 하나님의 권위로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교회법을 꼼수를 써서 피해가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목사라 해도 세습이 이루어지면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에 의해서가 아닌 사람에 의해 다스려지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권위가 사람에게 이양되기 때문이죠. 저는 김하나 목사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나 훌륭한 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명성교회 같은 곳에서 청빙을 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자질과는 상관없는 하나님의 공적인 통치와 연관되어지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법을 꼼수를 써서 피해가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인데 이것을 정당화 하였기 때문에 잘못된 것입니다.

셋째로 담임목사의 아들에 의한 세습을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로 비유하는 것은 기독교 정신이 아닌 동양의 사유체계가 전제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요즘 한참 절찬리에 상영중인 '신과 함께2'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면 차사역을 하는 주인공들(하정우, 주지훈,김향기)이나 성주신(마동석)이 한때는 사람이었죠. 심지어 염라대왕마져도 한때는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이 神이 되고 神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은 우리민족의 고유 사유체계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천지인 삼재를 하나로 보았습니다. 즉 태초에 공간이 있었고 이 공간에 빛이 있었는데 이 빛을 상제라 하였죠. 이 빛에서 만물이 형성되었는데 이때 만물은 상제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고 상제에 의해 발출된 것이죠. 그래서 만물이 곧 상제입니다. 여기서 천손사상이 나오고 인내천 사상이 나오죠. 그래서 중국의 왕을 천자라고 하는데 이러한 천자는 바로 이러한 천손사상과 상관이 있는 것이죠. 물론 이들이 모두 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중 천자가 되려면 특별한 깨우침을 가져야죠.  불교의 부처, 그리고 온갖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이 스스로를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한편 이러한 신격은 대를 이어내려갑니다. 그래서 환인에게서 환웅이 나오고 환웅에게서 단군이 나오고 환인, 환웅, 단군을 합쳐서 삼신이라고 하죠. 왜냐하면 이들의 본성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치자에게 있어서는 혈통이 매우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 전총장님이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를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로 비유하는 것은 혹시 이러한 사유체계가 배경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이것은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들 합니다. 교회가 이러한 정체성을 잃어가는데 가장 큰 일조를 하는 것은 신학의 부재 때문이지요. 어떤 이들은 목회와 신학은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본시 신학이란 신(神)에 대한 학문이 아니라 신으로부터 오는 계시에 대한 반응 곧 신앙을 말합니다. 신에대한 학문이란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지만 기독교에서의 신앙은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려 오시려면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늘 회개하는 심령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세습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명목상으로는 교회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말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앙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최소한의 교회세습에 대한 신학적인 이론은 가져야 하지 않았을까요?  혹시 교회를 위한다는 핑계로 물질과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은 아닐까요?  한 가지는 분명해 집니다. 신앙이 아닌 욕심으로 목회직을 세습한다면 그것은 외관상으로 목사노릇은 할지 모르지만 신학은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어디 명성교회만의 문제일까요? 하물며 이러한 잘못된 논리를 합리화 시키는 목사라면...

김영일 객원기자  kk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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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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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호신 2018-08-06 11:11:50

    고세진 목사는 목사도 아니고 총장도 아니다.

    이미 신학대학에서도 부정비리의혹으로 해임 면직 당했었고 !!!
    2015년 9월에 취임했던 KBS 교향악단사장 자리에서도 후원금 부정을 저질러 경질 당했던 ~~!!!

    목사도 총장도 아니고 ---- 그리스도인도 아니다.
    그냥 돈 벌거지 다 !!!!

    여기에 김삼환목사도 관련이 있는거고 !!!
    비참하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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