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주 칼럼 > 통진당 해산과 정치권이 나아갈 길
< 이남주 칼럼 > 통진당 해산과 정치권이 나아갈 길
  • 이남주 국민기자
  • 승인 2014.12.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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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진보세력에게 더 이상 종북 딱지놀이를 해서는 안돼

 

▲ 헌법재판소는 8:1로 통진당 해산 심판을 내렸다.

[업코리아=이남주 국민기자] 통진당 해산 심판을 들으며 첫 번째 일어나는 생각은 사필귀정(事必歸正) 이라는 것이다.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를 신봉하고 민주주의를 폭력으로 이루려고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뒷맛이 씁쓸하다. 정당해산이라는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선고를 하는 마당에 조금 더 신중한 모양새를 갖췄어야 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왕에 예정되었던 선고기일이라도 지켰어야 했다는 말이다.

현 정국은 정윤회와 문고리 삼인방, 박지만등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인해 청와대가 코너로 몰린 상황이기에 일반인들은 정윤회 사건을 덮으려는 꼼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독립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정부는 항변할지 모르나 두고두고 찜찜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의 눈물기자회견에서 보듯 급진 세력은 앞으로 격하게 반발 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 하다. 이미 해산 당일 저녁 7시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진보연대’, ‘평화통일시민행동’ 등 진보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한 것에서 보듯 끈질긴 투쟁을 할 것이 분명하다.

아픈 배를 움켜쥐고 시원하게 볼일을 마쳤으면 뒤처리까지 깔끔해야 한다. 뒤처리가 미흡하여 두고두고 악취를 풍기며 눈치를 보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그것은 통진당 해산 선고이상으로 중요하다.

이번 헌재결정으로 정치권이 할 일이 또 남았다.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총선 때 통진당과 선거 연합하여 추위에 성장하지 못하고 있던 급진 종북세력을 품었다. 결과적으로 통진당 세력의 언 몸을 녹여주고 성장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해도 적어도 이에 대한 사과 정도는 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 옳다.

통진당 해산은 건전한 진보진영에는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도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니 좋은 일이다. 차도살인(借刀殺人)을 했다고 받아들이고 이 기회를 진보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해산된 통진당 세력은 다양한 간판으로 다시 일어서려고 발버둥 칠 것이다. 그럴 때, 한 때 정당을 함께했던 정의당에서는 계륵(鷄肋)과 같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해산된 통진당을 품는 것은 불을 품는 것과 같아서 그 불에 데일 것이고 종국에는 함께 타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이석기 사태와 통진당 해산에서 보듯 급진, 극좌, 종북세력은 우리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수진영은 정상적인 진보세력에게 더 이상 종북 딱지놀이를 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극좌가 나쁜 것처럼 극우 역시 건전한 세포가 아니라는 것도 함께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 경쟁하며 견제하며 서로에게 배우고 도전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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