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효(孝), 더 이상은 안 된다.
무너지는 효(孝), 더 이상은 안 된다.
  • 이남주 국민기자
  • 승인 2014.12.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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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사람됨의 근간이며 사랑의 기초이다.
▲ 강원도가 도청에서 '2014 효 켐페인 선포식을 하고 있다.

효(孝)는 우리 민족의 좋은 전통인데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면서 효(孝)문화를 말살하려고 설화로 전해지는 고려장(高麗葬)을 역사적인 사실인양 왜곡시켰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 늙고 병든 부모를 낯선 곳에 유기(遺棄)하는 현대판 고려장이 일어나는 등 노인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노인학대의 절반이상이 자녀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효(孝) 파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시고 있던 김 모(78세) 어르신의 상태가 위중하여 자녀들에게 연락을 하니 택시비가 없어 못 오겠다고 한다. 다른 자녀들은 연락두절이거나 돌아가시면 연락을 하라고 하고 올 생각을 안 한다. 결국 택시비가 없어 못 온다는 자녀의 집으로 찾아가 데리고 와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을 다시 찾아뵈니,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응급처치를 받고 계셨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안수기도를 드리자 어르신은 천국으로 가는 임종기도로 받으시고, 몇 시간 후에 세상과의 모든 인연의 줄을 놓으셨다.

고인은 살아계실 때 인심이 좋으셔서 주머니에 사탕을 넣고 계시다가 만나면 한 두 개씩 주시곤 하셨다. 입에 사탕을 무시고 화투놀이를 하실 때면 눈이 반짝거리셨고, 흥에 겨우면 “찔레꽃 불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를 부르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조문을 가니, 돌아가시면 연락하라고 하며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자녀들이 상복을 입고 있었다. 고인(故人)의 위패(位牌)에는 붉은 십자가와 함께 성도(聖徒) 김 모라 썼고, 그렇게 고인은 험한 나그네 세월을 마치고 고통도 눈물도 없는 행복의 나라로 가셨다.

현대사회는 부모조차도 돈으로 계량화(計量化)되어 지는 것 같다. 가치 없다고 여겨지면 언제든 방임(放任), 유기(遺棄), 학대(虐待) 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필자는 ‘성경은 불효자를 저주한다’ 라는 칼럼을 통해 자식들이 부모를 죽이는 충격적인 보도내용을 전하면서, 끔찍한 패륜적 행동에 대해 반드시 저주가 따를 것임을 경고한바 있다.

효는 사람됨의 근간이며 사랑의 기초이다. 부모를 사랑하지 못하는 자식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 이다.

우리사회에 무너져가는 효 문화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각 시도 교육감은 학교에서 효 교육을 강화하여야 하고, 정부는 부모를 부양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급하고 있는 부양수당을 대폭 인상해 주고, 각종 세제 감면 혜택과 승진시 가산점을 주는 등 효도하는 공무원을 우대하여야 한다.

효는 우리 민족의 가장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이를 대한민국 홍보에 활용하고 대 국민 시상및 포상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이 ‘효 국가’ 임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 브랜드화 하여야 한다.

뿐만아니라 기업체 등도 의무적으로 효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효를 장려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어 어떡하든지 무너져가는 효 정신을 되살리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이남주 목사= 한마음주간보호, 한마음 실버홈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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