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서경석 목사, 김병준 교수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되려면!
<특별기고>서경석 목사, 김병준 교수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되려면!
  • 서경석 목사
  • 승인 2018.07.13 11: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다 같이 철저하게 반성, 화해하고 처절하게 문재인정권과 싸우자고 말해야 한다.
▲  새한국국민운동 집행위원장 서경석 목사

지금 자유한국당은 비대위원장 옹립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에 이정미 헌법재판관, 도올 김용옥, 최장집교수, 유시민 전 장관까지 거론되면서 비대위원장 선출과정이 코메디가 되고 있었다. 어제 12일 한국당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성원 의원, 전희경 의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 5명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에는 우파의 대표정당으로서의 긍지가 있는데 긍지는커녕 보수진영의 자존심까지 짓뭉게 놓았다. 자유한국당은 우리가 당하는 창피를 알기나 하는가?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교수를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이 소식에 나는 심각해졌다. 이래도 되는 거냐? 김 교수는 지난날 내가 경실련 사무총장일 때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시민운동을 같이 했던 사람이라 잘 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서로 존중하며 지내는 사이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권 정책실장을 하면서 노무현 정권이 좀 더 시장주의로 가도록, 안보를 경시하지 않도록 기여했다. 그 후에도 김 교수는 친노진영에서 좌파를 향해 쓴 소리를 해 온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김병준 교수의 소신을 존경해 왔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말에 김병준 교수가 국무총리로 지명되었을 때 김 교수는 국정교과서와 사드배치를 정면으로 반대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을 국민의 역사관까지 국가권력으로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우파들은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검인정교과서의 시각이 다양한데 국정교과서가 획일적인 입장을 강요한다면 그 말이 맞다. 실상은 모든 검인정 역사교과서가 좌파적 시각에서 써졌고 유일하게 국정교과서만 제대로 된 역사책이었다.

그렇다고 박근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강제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국가권력으로 역사관을 통제했다. 국정교과서와 사드배치에 관한 김 교수의 입장은 명백히 좌파적이다. 김병준 교수는 자유한국당이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가 말하는 역사의 흐름이 무엇인가? 촛불혁명, 평화 등 문재인정부가 가는 방향을 말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김 교수가 이끄는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2중대가 될 수밖에 없다. 나라가 잘 되려면 우파정당도 필요하니 자유한국당이 잘 해야 한다는 정도이다. 김 교수에게서 문재인정권이 나라를 파국으로 끌고 가니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없다. 하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분에게 이러한 결기를 기대할 수도 없다.

김 교수의 시대적 사명은 좌파 진영 내에서 좌파정권을 향해 계속 쓴 소리를 하는 것이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비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되찾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할 수밖에 없으니 친박이든 비박이든 다 같이 철저하게 반성, 화해하고 처절하게 문재인 정권과 싸우자고 말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 대한민국 정체성, 귀족노조비판, 경제성장동력 강화, 한미동맹강화, 자유통일을 중심가치로 삼고 여기에 남북대화 노력, 약자보호, 복지를 보완해야 한다. 김병준 교수가 이런 입장인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항상 양비론을 말하며 줄타기 해온 사람이다. 김병준 교수는 우파의 가장 큰 문제가 親박근혜와 反박근혜 간의 분열임을 알고 있나?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분열을 만들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앞장서서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서울 박선영 교육감 후보가 얻는 36%의 지지를 당장 회복할 수 있고 18대 대선에서 박근혜후보가 받은 51%를 회복할 희망이 생긴다. 그러려면 박근혜정권을 엄정하게 평가해서 功은 계승하고 過는 단절해야 한다. 한편으로 박근혜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촛불집회에 겁먹고 공청회도 없이 허겁지겁 대통령을 탄핵한 새누리당의 과오도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제 와서 탄핵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도 헌재의 잘못된 판결, 박근혜 재판의 부당성을 명확히 밝히고 촛불혁명이라는 왜곡된 시대정신에도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은 어떤 선거에도 폭망(暴亡)할 수밖에 없다. 선거폭망의 이유도 근본원인은 자유한국당의 눈치보기, 부화뇌동, 소신부족이었다. 자기 입장도 없는 정당에게 사람들을 설득할 소신과 치열함이 있을 리 없다. 박근혜대통령을 출당시켜 박정권을 적폐로 간주하도록 길을 활짝 열어놓고 어떻게 문정권과 치열하게 맞설 수 있나?

자유한국당을 문재인 정권의 2중대로 만들 비대위원장은 필요없다. 철저한 반성과 단합, 정권과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이어야 한다. 김교수에게 그런 각오가 있다면 먼저 우파시민사회를 찾아가 본인이 우파의 가치에 투철한 사람임을 보이고 정권을 되찾아 올 각오를 보여라. 김 교수가 말하는 역사의 흐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라.

그렇지 않고 비대위원장이 되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再版이 된다. 나는 인명진 목사님과 너무 가까운 사이인데도 인목사님과 결연히 싸우는 바람에 그 분께 죽을 죄를 졌다. 나는 김병준교수에게도 죽을 죄를 짓고 싶지 않다. 지금 우파 시민사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은 가망이 없으니 우파정당을 새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교수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나까지도 신당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우파 시민사회의 지지 없이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없음을 김교수는 명심해야 한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집행위원장 서경석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니어 2018-07-13 15:59:01
아직 정신차리려면 멀었군...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