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인의 아들이야기(2) - 꼴찌의 두번째 이야기
이정인의 아들이야기(2) - 꼴찌의 두번째 이야기
  • 이정인
  • 승인 2014.11.13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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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두번째 이야기

"아들아 언젠가는 너의 꿈이 말을 걸 때가 올꺼야!"

-중학교-

삶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찿아온다
아픔은 또 다른 기회라는 친구를
데리고 와서 시간을 선물해 준다

공부 못하는 빈이가 했던 짝사랑은 가슴에 심한 상처를 받게 했고
가슴에 열병으로 자리 잡았다
빈이는 환타지 소설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하루를 보낸다
나는 어떤 대화로
아이에게 다가가야 할지가
걱정되고 안타까운데
지혜로운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아들의 시간을 기다려 주기로 했다
상처도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찿아내야 하니까

아이에게 시간을 주어보자.

그 후 "한나"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빈이는 또 다른 길을 발견하게 되는데 "
이 친구와의 인연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같은반 부반장 이었던 한나는 빈이랑 친해지게 되는데
공부 보다는 운동을 좋아하고 웃음 소리가 유난히 컸던 아이다
활발한 성격으로 인해 다양한
친구들이 많았던 한나는
빈이와 짝꿍으로 앉게 되면서
빈이에게 춤을 한번
춰보라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친구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빈이는
가수들의 춤을 따라서 추게 되고 춤을 추다가
알수 없는 에너지가 스멀 스멀 말을 걸어오는 걸 듣게 되는데

"어 이건 뭐지? "

신기하고 알수 없는 느낌에
설레기 시작하고 가슴은 새로움에
요동하는 요란한 변화를 만나게
된다

어느날 퇴근을 하는데 빈이가
활짝 웃으며 두꺼운 노트를
가지고 싱글 벙글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보인다

" 무슨 노트인데 울 아들
신나 보이지?"
"아하 이거요?"
"제가 춤추는 동작들을 그려놓은
건데요."
"엄마 춤 추는 거 완젼 재밌고 신나요."

"내 아들이 춤을 춘다고?"
"네!"
"무슨 춤인데?"
"팝핀댄스라구요. 몸의 근육들을
움직여서 추는 건데요."
"춤을 추면 신나고
좋아요 한번 춰 볼까요?."

한껏 들뜬 아이의 목소리엔 힘이
배어있다 얼굴은
흥분 되었고 점점 커지는 목소리가
아이의 기분이 매우 좋은 걸 느끼게 한다

"아 그래?"

"드디어 우리 아들
좋아 하는걸 발견 한거구나!
근데 춤이라고?
이건 뜻 밖인데"
"그렇지만 엄마는 무조건 니편"
"정말 기대 된다 !"

"소심하고 부끄러움에 손도 들지
못하던 아이가 춤을 춘다고?"

믿기지가 않는다
거울 앞에서 춤을 추는 빈이를 보는데 이럴수가
빈이의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내 아들에게 이런 열정이 있었구나!

이런 아이였구나

빈이는 발견해 내고 있었다
소중한 자신의 꿈 에너지를

학교 봄 축제에 반 대표로 빈이가 스스로 손을 높이 들었다고 한다
내 심장이 두근 두근 설렌다

이벤트 가게를 찿아보고
가장 특이한 분홍 가발을 대여하고
미니 스커트에 빨간 구두도
준비해주며
"이왕이면 일등하자 아들아!
아자 아자 화이팅!"
누나들도 흥분해서 빈이의 분장을
도왔다
대회가 열리고 학년별로 열두팀 출전에
다들 팀으로 출전 한다고 하는데 빈이는 혼자서 자기가 만든 안무로 나가 보겠다 한다
내아들 검나 멋지다

당당하게 예선에서 1등을 했고
본선에서는 6개의 중학교 합동으로 열린
남동축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우승을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상상을 뛰어넘은 반전이다
열여섯 살에 빈이는 놀랍도록
변해가고 있었다
학교에선 스타가 되었고
본인에겐 커다란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시간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나는 영상촬영과 편집을
잘했는데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했다
빈이 대회도 잘 찍어서
선물로 주었는데 중학교 아이가
만든 수준을 넘어섰던 기억이 있다
멋진 우정을 보여준 한나에게
고마움을 잘 기억하고 있다
역시 예쁜 스무살이 되어있을
그 아이를 언젠가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

16년이란 시간을 소심하고
표현하지 못하던 아이를 바꿔놓은
것은 우연히 다가 와준 친구의
따뜻한 우정이다
고맙고 감사한 작은 인연에
지금도 내 마음은 설레인다
하루 중 열 두시간을
춤을 추고 또 추고
땀이 범벅이 되어도 아이는
춤 속에서 행복한 시간으로
서 있었다

1년이란 시간이 내 아들에겐
생의 소용돌이 같은 변화였다

그 변화 속에서 아이는 점점
지난 시간에 저축된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의 시간을
찿아다 쓰는 모습으로 점점 더 성장 해가고 있었다

나는 일하는 엄마다
늘 바뿐 일상이라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름대로 세워 놓은
교육철학이 있었는데

1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기
2 하루중 5분은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진정성 있는 대화 반드시 하기
3 스스로 할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고 믿음으로 기다려 주기
4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성적으로 빛나는 순위에 서 있지 않더라도
고유한 내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기다려 주는것
단지 남보다 조금 늦는것 뿐
언젠가는 내 아이 스스로 기회를
발견해 낼 것이란 믿음으로
기다려 주는 엄마 되기, 등

세상 어떤 1등보다
값진 결과를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열여섯 살의 내 아들을 인정하고 사랑한다

점점 친구의 수가 많아지고
학교내에서 인기가 높아가던
빈이
어느날 고등학교 진학을 위하여
담임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님 빈이가 점점 좋아지고
활발해 지면서 참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근데
성적이 73퍼라서
인문계 고등학교 진출은 어려울거
같아요. 아마도 친구들 들러리를
서게 될거 같은데요.
실업계로 진학을 시켜야 될거 같습니다."

"그럼 인문계 진학이 불가능 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어렵습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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