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 김동률 6집 동행 리뷰하다.
[음악칼럼] 김동률 6집 동행 리뷰하다.
  • 류환희 인턴기자
  • 승인 2014.10.2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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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진정한 치유음악과의 동행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과 가장 잘 어울릴 듯한 뮤지션이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김동률의 정규 6집 [동행]이다.

2011년에 앨범 [KimdongrYULE]이 발매되었지만 크리스마스 특집격이었고 5집 [Monologue]는 2008년에 발매되었으니 정규앨범으로는 무려 6년 만이다. 1994년에 전람회로 데뷔한 후 솔로활동은 1998년부터 시작했으니 16년의 시간동안 발매한 정규앨범은 이번이 고작 6번째다. 요즘의 디지털싱글 일변도와 1년이 멀다하고 발매되는 음악세태에는 반하는 것이 분명하다.

20년의 활동기간동안 김동률의 음악은 참 한결같다. 물론 버클리 유학 이후에 재즈적 요소를 접목시킨 곡들도 있지만 김동률은 한결같은 발라더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슬로우 템포의 발라드, 여기에는 김동률만의 화성진행이 있고 멜로디가 있다. 김동률만의 가사가 있고 김동률만의 편곡이 있다. 여기에 김동률의 중저음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채워지는 보이스가 감싸지면 이것이 김동률표 음악으로 완성이 되는 것이다.

6집 동행의 사운드는 이전의 김동률의 그것과 비슷하다. 급격하게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인의 것을 고수해온 그의 음악이 어쩐지 지루하지 않다. 타이틀 곡 [그게나야]는 간단한 구성의 발라드 곡이다. 4비트의 피아노 반주로 천천히 걸음한다. 전혀 조급함이 없이 진행되는 곡인데 어느 순간 후렴구를 지나고 있다. 잔잔한 분위기의 5분 가까이 되는 곡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 김동률이 보여줄 수 있는 스트링 마법의 진수일 것이다.

이렇듯 어쿠스틱 피아노와 기타 바탕이 되고 스트링으로 완성되는 김동률의 발라드는 여전하다. [그 노래]는 제자 존박이 먼저 불렀던 곡이다. 똑같은 노래를 20대인 존박이 표현했을 때는 조금은 풋풋한 첫사랑의 회상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김동률의 [그 노래]는 이제는 중년이 되어버린 남자의 아련했던 옛기억을 느끼게 한다.

제자 존박과의 듀엣 곡인 [Advice]는 김동률과 이적이 함께 했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를 떠올리게 해준다. 스승과 제자의 주고받는 가사는 서로 대화하듯 편한 느낌이지만 그 덕택에 좀 더 가사를 받아들이기 쉽게 한다.

어느덧 40대가 되어버린 중년의 김동률, 중년이 되어 처음 보인 앨범 [동행], 앨범은 사랑을 표현하고 노래하고 있지만 그의 메세지는 그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짐을 대신
다 짊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꼭 잡은 두 손이 나의 어깨가
네 안의 아픔을 다 덜어내진 못해도
침묵이 부끄러워 부르는 이 노래로
잠시 너를 쉬게 할 수 있다면
’     

 -10번트랙 [동행] 중에서-

마지막 트랙 [동행] 의 가사처럼 어쩌면 그는 인생선배로서 그의 노래로 힘든 세상에 놓인 청춘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싶었을지 모르겠다. 

 

 

류환희 인턴기자(한국대학생재능포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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