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분석] 주간 정치인 바이럴 분석 (10.14~10.20)
[ 여론분석] 주간 정치인 바이럴 분석 (10.14~10.20)
  • 구창환 기자
  • 승인 2014.10.23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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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원순 1위, 남경필, 이재명 2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국정감사와 본격적으로 떠오른 개헌 논의로 뜨거운 한 주를 보내는 가운데, 성남 판교에서 일어난 환풍구 붕괴 사고로 인해 우리 사회의 안전문제가 또다시 떠오른 한 주였다.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

사고가 일어난 경기도 성남시를 책임지는 단체장들인 새누리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의이재명 성남시장이 각각 당에서 2위에 올랐다. 이들은 행사 주최측인 이데일리와 함께사고를 수습하고 원인규명과 보상을 진행해야 할 책임과 함께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사고의 규모나 성격은 다르지만, 세월호 참사 후에 이 부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는데다, 특히 이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서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던 바, 지켜보는 눈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NS에서 남 지사나 이 시장을 언급한 글 중 ‘책임’이라는 키워드가 비중있게 출현했고, 이 시장의 경우 ‘박근혜’ 또는 ‘대통령’ 키워드도 함께 언급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 책임주체 삼자간에 주최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책임 분배 논란이 벌써부터 일고 있어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실질적인 책임을 규명하는 것은 안전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벌써부터 잡음을 일으키는 모습은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커뮤니티의 바이럴을 세세하게 분석해보면 정치 성향에 따라 언급 요소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주요 커뮤니티들에서는 남 지사보다 이 시장의 언급이 3배 이상 많았지만,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커뮤니티에서는 둘의 언급 비중이 비등비등한 모습이었다.

또한 보수성향 사이트에서는 ‘판교’ 또는 ‘성남’과 함께 언급되는 키워드로 ‘이재명’,‘책임’, ‘세월호’가 가장 많았지만, 진보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사람’, ‘사고’, ‘포미닛’ 등이 가장 많았다. 이는 평소 일베와수컷닷컴의‘주적’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이 시장을 타겟으로 삼는 글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헌 논의 촉발>

새누리당김무성 대표는 10.0 만점을 기록해 새누리당은 물론 양당을 통틀어서 이번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정치인이 되었다.

김 대표는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아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논의를 촉발시키는가 했으나, 다음날 청와대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한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다.

다만 김 대표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인데 예의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던지, “정기국회 기간에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개헌의 필요성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뉘앙스를 내비췄다. 김 대표가 발언 후 다음 날 바로 사과를 한 것은 청와대의 심기를 크게 건드렸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수였건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었건 여당 대표의 이런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이미 국회에는 청와대에 너무나 큰 권력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현행 대통령 중심제에 큰 손질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히 많이 있는 상황이다. 당장 여당 내에서 비박의 대표이자 개헌론의 선두주자인 이재오 의원(6위)은 “개헌 논의는 행정부가 간섭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청와대를 견제했고, 야당 의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우윤근 원내대표(7위)는 "여당의 대표가 개헌 이야기를 했다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걸 보니 정말로 개헌이 필요하다"고 얘기했고, 한발짝 더 나아가 “올해 안에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정치일정까지 제시했다. 박지원 의원(6위)도 “개헌은 국민의 요구이고 국회의 요구”라면서, 개헌은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음을 지적했다.

한편, 개헌의 방식에 관련된 키워드 중에서는 ‘이원집정부제’가 ‘의원내각제’보다 더 많이 언급되었다. 하지만 이는 김무성 대표가 직접 예시로 언급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국정감사>

3주간의 국감 일정 중 중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2주차였던 이번주의 화두는 ‘세월호’와 ‘박원순’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농림축산분야에 집중했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가2주차부터 해양수산분야에 대한 감사 일정을 시작함에 따라 세월호참사에 대한 질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다만 모든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질타를 했기 때문에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의원은 없었으나, 새누리당김진태 의원(9위)이 수색 종료 주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그 외에 증인으로 출석한 세월호 선원 등이 채널과 관계 없이 주목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서울시 국정감사를 통해 ‘박원순 때리기’에 주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이므로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수비하는 위치에 서게되는 국정감사를 통해 박 시장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4일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 여야는 대체로석촌호수와 제2롯데월드, 그리고 지하철 9호선 등 안전 문제에 힘을 기울였으나, 지난 재보선을 통해 입성한 새누리당정용기 의원이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문제를 다시 들고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이노근 의원이 저격수로 나섰다.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보은인사 의혹으로 포문을 연 이 의원은, 이어서 서울시 관용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중 공무집행을 이유로 면책된 비율이 73%에 다르고 이 중 박 시장의 관용차도 3회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박 시장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이어 서울시의 SOC 사업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20일 드디어 서울시 국감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9월 초 논란이 되었던 박 시장의 방호견 진돗개의 ‘혈통’이 순혈인지에 대한 논쟁까지 벌였다. 이러는 동안 박원순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노근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7위에 올랐다.

커뮤니티와 SNS 채널에서 박원순 시장과 주로 함께 언급된 키워드는 ‘아들 병역’, ‘동성결혼’, ‘대통령’, ‘농약’, ‘서울시립대’ 등이었다. 동성결혼 제도화에 대한 문제는 이번주 뉴스 채널에서는 크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계속해서 주요한 관심이 되고 있으며, 서울시장 선거 때 문제가 되었던 급식 문제 역시 아직도 계속해서 언급되는 그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특정 주제가 지배적으로 언급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안티 그룹에서는 지나간 이슈거나 이미 끝난 이슈도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자신들의 논리를 강화해나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에서 터진 이슈들도 사안의 자극성에 따라서 곧 주요 주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이번주에는 주로 야당에서 말 실수로 인핸 곤욕을 치뤄야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되어 낙하산 논란을 받는 자니윤에게 나이가 너무 많으니 물러나는게 낳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60세 넘으면 판단력 떨어져 정년이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해 이미 민주당계 정당 역사에서 몇 차례나 악몽이 된 바 있는 ‘노인폄하’ 논란을 또다시 불러일으켰다.

재밌는 사실은 설 의원이 우리나이로 현재 62세라는 것이다. 설 의원은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에 이어 또다시 구설수로 5위에 올랐다. 또한 같은 당의 김광진 의원은 군 인사의 육사 편중 문제를 거론하며 장성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니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셔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겠다”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로부터 ‘문비어천가’라는 비난을 받았다.

문재인 의원(4위)이 같은 국방위원회 소속이므로 농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겠으나, 전혀 맥락도 없고 국감에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의원은 9위에 올랐다.

<기타 이슈>

새누리당문대성 의원(22위)은 논문 표절로 인해 취소된 학위를 되찾기 위해 국민대학교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IOC가 다시 조사에 착수해 문 의원은 IOC 선수위원 직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위기에 빠졌다.

미방위 여당 간사로 ‘단통법’의 입법을 주도했던조해진 의원(12위)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변호하고, 지금과 같은 혼란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탓으로 돌리며 눈길을 끌었다.

야당에서는 비대위 합류도 고사하며 정치 일선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안철수 전 대표(3위)는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위마저 불참을 선언해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당의 우상호 의원(17위)은 정부의 사이버 검열 방침에 대해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며 직격탄을 날려 화제가 되었다.

한편, 특정 인물이나 사건이 이슈가 되었을 때 그 인물과 관련된 인물이나 과거의 비슷한 사건이 회자되면서 의외의 인물이 높은 바이럴을 기록하는 법칙이 이번주에 특별히 더 많이 발동되었다. 국정감사에서 십자포화를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 덕분에 현재 정치와 조금 거리를 둔 새누리당의 인사들이 줄줄이 상위권으로 끌어올려졌다.

박 시장의 지난 서울시장 선거 맞상대였던 정몽준 전 의원과, 지금의 박원순을 있게 만든 장본인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4위와 8위까지 올랐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첫째 아들 정기선씨가 현대중공업 기획실로 들어가는 것이 발표되어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고, 오 전 시장은 재임 기간에 기획한 세빛섬이 개장하면서 특히 더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이회창 전 총재도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문제가 다시 거론되자 함께 올라왔고, 특히 이 전 총재 아들의 병역 문제를 제기했다가 실형을 선고 받은 당사자가 바로 설훈 의원이어서 특별히 많이 언급된 한 주를 보냈다.설훈 의원의 노인폄하 발언의 유탄은노인폄하 발언의 원조격인정동영 상임고문(14위)에도 영향을 미쳤고, 위에서 언급한 우상호 의원의 발언과도 시너지를 일으켜 서로의 바이럴이 더 발생하는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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