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칼럼 > 인지기능 장애
< 건강칼럼 > 인지기능 장애
  • 이남주 국민기자
  • 승인 2014.09.27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후천적 원인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 어르신들이 자봉사단체의 위문공연을 관람하고 계시는 모습

80대 치매 할머니께서 90대 치매 할머니에게 말씀 하셨다. “야, 어떻게 마흔 살 먹은 사람이 네 아들이 되냐? 얘가 웃겨” 그래서 여쭈었다. “어르신 여기 계신 어르신 연세가 몇 인지 아세요?” 그러자 어르신 하시는 말씀이 “그거야 내가 알우? 먹어야 30뿐이 더 먹었수?” 그러신다.

누가 보아도 머리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피부는 주름치마가 되신 90대의 할머니지만, 80대의 치매 할머니의 눈에는 30대의 새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성형기술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60년을 젊게 만들기야 하겠는가? 타임머신을 타고 60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는 불가능 하다.

그래서 여쭈었다. “어르신의 연세는 어떻게 되세요?” 그러자 어르신은 즉시로 “내 나이는 69살이요” 라고 하신다. 몇 번을 여쭈어보아도 같은 대답만 하신다. 기억이 69세에서 멈추신 것 같다.

그러기에 본인보다 한참 어리다고 여겨 하대를 한 것이다. 어르신은 앞으로 수 십 년이 더 흘러가도 여전히 69세일 것이다.

치매(癡呆)란 “정상적으로 생활을 해 오던 사람이 다양한 후천적 원인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에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중요한 인지기능으로는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파악능력, 실행기능, 주의집중력 등이 있다” 고 의학계는 말한다.

기억력 손상의 경우 단기 기억부터 손상을 받기에 방금 전에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몰라도 수십 년 전의 일들은 잘 기억하시는 경우가 많다.

어르신의 경우도 6.25 사변과 1.4 후퇴 때 흥남부두에서 피난 내려와 교편을 잡으셨는데 몇 달치 봉급을 받지 못한 기억까지 오래된 일들은 비교적 또렷이 기억하시지만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신다. 심지어 본인이 방금 하신 말씀도 기억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

종종 치매가 가지고 있는 병증을 이해하지 못해 환자를 오해하는 경우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오래된 일들은 잘 기억하면서 최근의 일들을 모른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인 것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이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바라기는 모든 치매 환자들이 나쁜 기억은 지워지고 좋은 기억들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병 중에도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남주목사=한마음주간보호, 한마음실버홈 원목]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