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페아늑’ 김설 대표,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늑함을 안겨주다
[인터뷰] ‘카페아늑’ 김설 대표,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늑함을 안겨주다
  • 김선민 기자 / 심건호 기자
  • 승인 2018.05.1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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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정은 점점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되는 과도한 경쟁은 점점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었다. 근래에 곤경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는 방관자를 처벌한다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의 도입이 이슈가 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주변에 있는 모두를 경쟁자로 받아들이는 지금의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매일 매일 신경을 곤두세운 채 살아가고 있다.

‘아늑함’은 이제 현대인들에게 생소한 단어가 되었다. 집에서조차 남들과의 비교, 그에 따른 열등감으로 인해 아늑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페아늑’의 김설 대표는 이렇듯 각박한 현실에서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전에 간호사였던 김 대표는 이제 사람들의 몸이 아닌 정신의 안정을 돕고자했다. 파주에서 현대인들이 잊고 있던 아늑함을 안겨주고 경쟁에 지친 심신의 안정을 되찾게 해주는 ‘카페아늑’의 김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카페아늑’의 김설 대표 (사진=김선민 기자)

 Q. 카페아늑은 어떤 곳인가?

저희에게 카페는 언제나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가게의 이름을 ‘아늑’이라고 지은 이유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아늑하고 편안한, 따뜻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 역시 오시는 분들이 가게에서 그 분위기를 누렸으면 마음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이곳에서만큼은 정신없이 보냈던 일상을 잊고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고, 꼭 많은 분들이 직접 왔을 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커피나 제빵 전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카페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저희는 커피, 음료나 디저트와는 거리가 먼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왜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하려 하느냐 할 수도 있을 정도로 그리 짧은 시간을 해왔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바쁜 일정 속에서 쉼을 위해 카페를 찾아 다녔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도 일상을 벗어나 편안히 쉬면서 그 분위기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희가 카페를 직접 운영하게 된 계기입니다.

Q. 카페아늑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들과 그 극복 사례가 있다면?

아무래도 제가 제빵이나 커피 관련 전공을 한 것이 아니다보니까 처음에 커피나 디저트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카페들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커피를 마셔보고 구입하고 실험해보면서 저희 카페아늑에 어울리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저트같은 경우는 다행히 저희 카페 이전 건물이 레스토랑이었기에 훌륭한 주방이 있어서 그곳을 이용하여 많은 실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도 처음에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업소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제가 직접 인테리어를 꾸미면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 '카페아늑' 내부 전경 (사진=심건호 기자)

Q. 카페아늑의 차별성이 있다면?

직접 준비된 음식을 가져다 드리는 서비스부터 재료 하나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조성해놓은 아늑한 분위기를 즐기고, 실외에서는 단지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해도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큰 강점을 꼭 즐기게 하고 싶습니다. 저희만의 가장 큰 장점은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경치와 편안함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밋밋하고 넓기만 한 테라스가 아니라 마치 연인과, 친구와, 가족과 가까운 곳에 소풍을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때문에 연인이나 친구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가 있어 멀리 가기 어려운 가족 단위까지 모두에게 제공되는 유일하고도 특별한 점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만한 강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경영 철학도, 목표도, 이 장점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점점 날씨가 풀려가는 시기이다 보니 테라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전보다 더 소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내려 했고, 풍경을 즐기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이런 것처럼 앞으로도 계절에 맞게 변화를 주어 오시는 분들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Q. 카페아늑에 접하게 될 이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다면?

사계절이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일상이 빠듯한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고 싶습니다. 사계절 내내 해가 지는 걸 볼 수 있는 곳,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 바로 ‘아늑’한 이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계절의 변화에 어울리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잃지 않는 저희만의 색깔로, 오시는 손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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