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도 사랑을 원한다.
어르신들도 사랑을 원한다.
  • 이남주 국민기자
  • 승인 2014.09.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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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노을이 유난히 붉게 빛나는 것처럼 요양원은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되어야 한다.
어르신들도 사랑을 원한다. 어릴 때는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했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그런데 베푼 만큼 사랑이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럴 때 공허감이 들고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병이 된다.

요양원을 찾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사랑에 목말라 하신다. 자녀가 불효하기 때문이 아니다. 효성이 지극한 자녀들도 오히려 시설에 모시는 것이 부모님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모시는 경우가 많다.

복지시설은 사랑의 공동체이다. 함께 입소하였으니 동류요, 함께 노래하고 운동하니 친구이다. 밥을 함께 먹으니 식구요, 한 지붕 밑에서 생활하니 가족이다. 그렇다고 저절로 정이 쌓이는 것만은 아니다. 어르신들 상호간에는 호불호가 명확하신 분들이 있고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경우는 다르다. 시설에서 누가 아프면 모두가 아파한다. 얼마 전에는 가장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갑자기 몸을 떠시며 열이 났다. 주치의는 폐렴증세가 조금 있는 것 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였지만 우리는 다음 날 어르신의 가족과 함께 중환자실로 면회를 갔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다 드시는 모습을 뵙고서야 안심이 되어 병원을 나섰다.

늙고 지병까지 있는 어르신들의 인격은 작은 것에도 상처받기 쉽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지만 심신의 쇠약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더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요즘 요양시설에 대한 안 좋은 뉴스가 많아 안타깝다. 돈이 있는 곳에 불법과 부정의 유혹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복지계통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차제에 정부는 감독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복지를 팔아 장사하려는 무리가 없도록 막아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량한 기관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조처하여야 한다.

요양원은 가족의 짐을 덜어주는 것과 함께 사랑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곳이다. 석양 노을이 유난히 붉게 빛나는 것처럼 요양원은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되어야 한다.

[이남주목사=한마음주간보호, 한마음실버홈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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