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
웹툰 전성시대
  • 임슬기 인턴기자
  • 승인 2014.08.2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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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가 낳은 '핫'한 콘텐츠

 출퇴근 지하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핸드폰을 골똘히 보고 있다. 무엇을 그렇게 보고 있나 슬쩍 곁눈질 해보니 딱 세 부류다. 각종 뉴스기사, 혹은 본방을 놓쳤던 드라마 그리고 요일별로 업데이트 된 웹툰을 보고 있다. 웹툰을 연재하는 곳은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양대 산맥이고 그 뒤를 네이트, 레진코믹스 등이 따르고 있다. 지난 2004년 정식 출시된 네이버 웹툰의 연재 작품 회차를 종합하면 4만여회이며 누적 조회수는 290억 이상이다. 하루 방문자는 약 620만명에 이른다. 이렇듯 웹툰 시장이 급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빠른 보급화, 네트워크 속도와 질 개선 등이 웹툰의 가장 큰 성장 배경이다. 웹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성장은 웹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소와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짧은 호흡 역시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 웹툰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웹툰의 또 다른 특징은 상호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독한 독자가 실시간으로 덧글을 남기고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반응을 살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피드백이 작가의 블로그, 팬카페로 이어지며 작가와 독자 간의 활발해진 교류 또한, 웹툰 내용 그 이상의 재미를 준다.
 
웹툰은 이제 연령과 상관없이 즐기는 대중적인 문화가 되고 있다. 기존의 만화산업과 달리 웹툰의 주 독자층은 10대부터 2030대 등 폭넓게 퍼져있다. 만화가 더 이상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 웹툰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은 광고업계의 회사원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입사부터 시작해서 야근, 전쟁 같은 미팅 등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개를 끄덕일만한 소재로 접근하고 있다. 독자가 다양하니 웹툰의 소재 역시 판타지부터 역사, 연애, 학원물, 일상, 무협, 동물 등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웹툰의 대중화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기 웹툰 HUN은밀하게 위대하게와 강풀의 순정만화’, 윤태호의 이끼등 여러 가지 웹툰이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막을 내렸고, 윤끼의 치즈인더트랩4월에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 ‘야매요리의 캐릭터 야매토끼는 광고에 등장했으며 패션왕의 캐릭터들이 프린트 된 티셔츠는 유명 쇼핑몰과 연계되어 팔리고 있다. 기존 만화가 출판으로 벌어들였던 수입이 대부분이었다면 만화와 웹이 결합한 웹툰이 대중화 되면서 상업적인 콘텐츠로도 유용해져 2, 3차의 수익사슬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판 만화가들이 대거 웹툰으로 옮겨오고 있다. 중학생시절 함께 했던 프린세스한승원작가나 나우’ ‘천랑열전으로 유명했던 박성우작가가 웹툰에 등장한걸 보고 깜짝 놀란 독자가 한둘이 아니라 추측해본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 웹툰의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출판 만화의 입지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만화방 역시 동네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줄었다. 만화책의 거칠하고 투박한 종이를 한 장 한 장 침 발라 넘겨가며 수업시간 몰래 책상 밑에 넣고 보았던 그 시절도 이제 추억의 저편으로 보낼 때가 된 것일까.
 

임슬기 인턴기자 (한국 대학생 재능포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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