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와 너무 닮았다
[드라마 리뷰]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와 너무 닮았다
  • 조은비 인턴기자
  • 승인 2014.08.26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연애의 발견' 포스터 (출처: KBS2)

지난 주, KBS2 채널에서 연애의 발견이 시작됐다. 과거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위해 김성윤 이응복 연출, 정현정 극본, 문정혁 정유미 성준 주연으로 팀을 이루었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부인 지금 많은 시청자들이 연애의 발견에 대해 의문과 비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이 드라마와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는 로맨스가 필요해 (이하 로필) 시리즈때문이다.

 

우선 정현정 작가는 tvn의 로맨스 시리즈인 로맨스가 필요해’,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로맨스가 필요해3’까지 모두 집필하였다. 앞선 로필 시리즈가 케이블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사랑과 동시에 마니아층까지 형성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정 작가의 작품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 작가가 더 이상 tvn에서 로맨스 시리즈를 이어가지 않고 KBS2로 왔다. 심지어 로필 2012’의 여자 주인공인 정유미와 로필 3’의 남자 주인공인 성준과 함께 말이다. 주열매(정유미)와 주완(성준) 역으로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들이기에, 또 다시 정현정 작가와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제 다른 색깔을 가진 드라마가 나오는 것인가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다. 화제가 되었던 예고편부터 로필 2’의 주열매(정유미)가 보였다. 예고편의 분위기와 내용조차 로필을 닮아 있었다

 두 남자를 바라보고 마음을 주는 부분에서 다른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들이 이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던 정유미의 인터뷰와는 달리 시청자들은 새로워진 캐릭터를 통해서도 여전히 주열매(정유미)를 보고 있었다.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정유미)의 말투와 눈빛 모두가 로필 2012’에서의 주열매(정유미)를 생각나게 했다.

 

1,2화에서 보여준 정현정 작가만의 특이한 드라마의 진행 방식 역시 로필의 연장선이었다. 내레이션을 통해서 인물들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로필의 장점이었던 것에 반해 이제 연애의 발견에서는 인터뷰 하는듯한 독백을 통해서 인물들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를 시도한 것이겠지만 로필을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한, 변화 같지 않은 변화였다.

 

이 밖에도 드라마 곳곳에서 로필이 보이는데, 이제는 tvn에서의 로필이 아닌 KBS2에서의 연애의 발견이라고 한다. 전개와, 많은 장치와, 인물들의 대사는 로필을 기억하게 만드는데, 김성윤 이응복 감독의 달라진 연출만이 연애의 발견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의 연출은 로필장영우 감독의 연출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와닿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장영우 감독의 연출을 느꼈던 시청자들은 그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정현정 작가는 왜 로필과 너무나도 닮은 연애의 발견을 갖고 KBS2로 왔을까. 정유미와 성준은 그런 작품을 알면서도 왜 또 다시 정현정 작가와의 만남을 선택했을까. 그들은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선물하기 위해 연애의 발견을 통해서 찾아온 것일까. 그래도 지상파이기에 로필을 보지 않았던 시청자들만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연애의 발견을 통해서 느끼는 시청자들의 이 불편한 감정을 앞으로 그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은비 인턴기자 bbmedia13@korea.ac.kr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