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괜찮아, 사랑이야’ 5화, 그들의 두 번째 키스가 갖는 의미
[드라마 리뷰]‘괜찮아, 사랑이야’ 5화, 그들의 두 번째 키스가 갖는 의미
  • 조은비 인턴기자
  • 승인 2014.08.07 0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의 내면적 아픔과 5화의 전개를 중심으로

   5화의 엔딩, 재열이 해수에게 두 번째 기습 키스를 했고, 해수도 재열의 키스에 응했다. 그들의 키스가 해수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드라마이다. 해수(공효진 역) 역시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 아버지를 두고 외도를 하는 어머니를 목격해 온 아픔이 있다. 그래서 그녀는 남자와 성 관계를 맺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랑을 믿지 못하는 정신 질환을 안고 있다. 

   그런 해수는 재열(조인성 역)과 함께 5화에서 정신 분열을 앓고 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위해 견뎌내는 혜진과 윤철의 모습을 지켜본다. 힘들어하는 한 편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해수는 사랑에 대해 말한다.

▲ 혜진과 윤철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해수의 모습 (출처: SBS)

난 사실 저들이 영원할 거라고는 안 믿어. 근데 응원은 하고 싶더라. 저들이 잘 살면 나도 사랑을 믿게 될까 싶은 기대도 있고. 그래서 난 저들을 위해 집 안에 초를 켜지. 도와주세요, 누구든 저들을.” 

   해수 본인이 사랑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는 모습으로 보였다. 사랑을 얘기하는 해수의 모습이 담백한 듯 그 내면에 무거운 아픔이 보였다. 

   다음 날 해수와 재열은 돌아오는 길에 잠깐 계곡에 들린다. 재열은 해수에게 계곡에 왔는데 그냥 갈 것이냐며 해수를 물에 빠뜨려 버린다. 기겁하던 해수는 막상 물에 빠진 후에는 시원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 계곡 물에 빠진 후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즐거워 하는 해수의 모습 (출처: SBS)

, 그냥이 된다. ? 그냥이 그냥이네. 야 나는 그냥이 뭔지 몰랐거든? 근데 그냥이 그냥이네.” 

   여기서 해수의 아픔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외도로 인해 사랑뿐만이 아니라 관계,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벼움’, ‘그냥을 모른 채 깊게 고민을 하고 상처를 받아왔던 것이다. 단순히 계곡 물에 빠지는 것을 못해서 그냥이 된다. 나는 그냥이 뭔지 몰랐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모든 관계, 내면에 있어서 섣불리 다가서거나 행동하지 못했던 그녀의 아픔으로부터 비롯된 일종의 깨달음이었을 것이다. 

▲ 5화 엔딩, 그들의 두 번째 키스 (출처: SBS)

   그래서 두 번째 키스 역시 첫 키스와 마찬가지로 재열의 갑작스러운 행동이었지만 이번에는 해수도 재열의 목을 감싸지 않았을까. 이제는 해수도 재열의 사랑 방식인 마음 가는대로’, ‘그냥이 상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달아 갈 수 있게 될 것만 같다. 조금씩 해수가 아픔을 극복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 키스가 그 전환점이 될 것만 같아 어떤 다른 키스보다도 아름다웠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현재 SBS에서 수, 목 밤 10시에 방영되는 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의 드라마이며, 현재 총 16화 중 5화까지 방영되었다. 

조은비 인턴기자 bbmedia13@korea.ac.kr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