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고발한 ‘정부 비방 댓글 조작’ 누리꾼 잡고 보니 민주당원!
민주당에서 고발한 ‘정부 비방 댓글 조작’ 누리꾼 잡고 보니 민주당원!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04.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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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에서 벌인 일로 보이게 하려 했다"
▲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방송했다. 이후 수사해보니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졌다./SBS 화면캡처.

SBS 방송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1월 방송에서 네이버에 게시된 평창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기사 등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댓글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보수세력이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누리꾼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네이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고, 지난 1월 말 더불어민주당은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시스템 구조상 댓글 조작 가능성은 없다”던 네이버도 ‘업무방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이 사건을 고소했다.

고소사건을 받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 숫자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모 업체 대표 김 00씨 등 2명이 모두 현재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포탈사이트에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 기능을 조작해 그 횟수를 600여회 높인 혐의였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그 배후와 추가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1차적으로 경찰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소의견'으로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경찰은 3명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해온 '권리당원'으로 확인했다. 피의자 중 김씨는 "2016년부터 매달 1천원씩 당비를 납부했다"고 진술했다.

IP 추적 등을 통해 수사 범위를 좁히던 경찰이 지난달 22일 해당 사무실을 덮쳤을 때 이들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화장실 변기에 넣어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해 긴급체포 후 구속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구속 기한을 고려해 이들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하고, 배후나 공범 여부와 비슷한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에서 "보수진영에서 댓글 등을 조작할 때 사용한다는 프로그램을 구했는데 테스트 차원에서 했다", "이왕이면 보수진영에서 벌인 일로 보이게 하려 했다" 등의 주장을 폈다.

경찰은 하지만 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들의 행위를 지시한 배후나 공범이 있는지,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에 14일 자유한국당 정호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보수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민주당의 댓글 공작 몸통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이들 ‘민주당 댓글 공작단’ 일당들은 댓글 조작 혐의를 보수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가짜 보수로 행세하면서 위장 댓글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가 하면 범죄사실을 은닉하기 위해 USB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현 정권의 핵심 실세 의원과의 커넥션을 감추기 위해 텔레그램 메신저를 삭제하다가 저지당했다고 한다. 범행 시점도 검찰이 MB 정권의 댓글 사건을 수사 중 일 때였다. 이들은 앞에서는 ‘국정원 댓글 공작’을 비난 하면서 뒤로는 몰래 숨어서 자신들이 댓글 조작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것도 한국당이나 보수가 한 것처럼 뒤집어 씌우는 가공할 역공작 음모까지 자행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 인권, 정의의 가면을 쓰고 세상에 깨끗한 척은 다하던 민주당의 추악한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는 친북 좌파의 소굴로 전락한 민주당에 대해 “이렇게 뻔뻔하고 무서운 집단인지 몰랐다”, “양의 탈을 쓴 이중성에 속았다”는 국민들의 배신감이 비등점을 치닫고 있다. 5년도 넘은 댓글 사건에 대해서는 국기문란과 헌정파괴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 이들이 댓글조작을 행한 범행 당일 더불어 민주당 최고위에서 “네이버가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며 보수 진영을 조롱했던 추미애 대표는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자당 소속 일부 당원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 "관련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범계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개인적 일탈에 따른 범죄행위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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