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송콜란 마을에서의 평화활동과 평화 워크숍
필리핀 송콜란 마을에서의 평화활동과 평화 워크숍
  • 이성준 인턴기자
  • 승인 2014.07.17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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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친구들과 필리핀학생들, 10여 일간의 평화 활동 및 평화 교육
▲ 평화의 친구들, 피스플레이어 사진 제공출발 직전에 피스플레이어

[업코리아=이성준 인턴기자] 본 기자는 7월 1일부터 12일까지 평화활동단체인 사단법인 평화의 친구들과 필리핀을 방문했다.

평화의 친구들은 평화 활동을 위해 ‘PEACE PLAYER(피스플레이어)’라는 대학생 활동가들을 모집, 활동했었다. 이번에 3기가 된 피스플레이어는 ‘아름다운 피스플레이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평화에 대한 사전교육을 거쳐 필리핀의 태풍 피해지역인 바탄 송콜란 마을에서 평화활동을 하게 되었다.

본 기자는 몇 달 전부터 평화의 친구들의 활동을 알게 되어 지켜보다가 직접 피스플레이어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송콜란 마을에 방문하여 송콜란 주민들, 평화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기로 한 Aklan Catholic College 학생들과 협업하며 평화의 친구들의 평화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취재할 수 있었다.

7월 1일에 오전에 출국한 피스플레이어 참가자들과 평화의 친구들 관계자들은 오후에 칼리보(Kalibo)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과 배편을 이용하여 바탄(Batan) 송콜란(Songcolan)마을에 도착했다. 약 1년 이상 해당 지역에 평화 사업을 진행했던 평화의 친구들은 인근 지역 대학인 Aklan Catholic College(ACC)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한국학생과 필리핀 학생 한 명씩 룸메이트로 짝을 이루어 송콜란 주민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그 곳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기로 했다.

1일 날 처음 만난 한국 학생들, 평화의 친구들 관계자, 송콜란 주민들, ACC학생들은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보내고 본인이 묵을 집을 확인하고 평화의 친구들 관계자들 숙소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며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일정을 파악하고 본인이 묵을 집으로 돌아가 첫 날을 정리했다. 

▲ 평화의 친구들, 피스플레이어 사진 제공한국 피스플레이어와 필리핀 ACC 학생의 자기소개 시간

첫 날 목적지 도착 이후로 진행된 일정은 크게 3분류로 나뉜다. 7월 2일부터 9일 오전 까지는 송콜란 마을의 태풍 피해 지역 도움을 위한 물자 운송, 생계에 지원이 될 밭의 조성, 차후 방풍림 역할이 기대되는 묘목 심기, 마을 회의 등 송콜란 마을의 재건과 증진을 위한 평화 활동이 진행됐다. 9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는 평화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한국인 학생들이 준비한 주제에 대한 워크숍, 필리핀 학생들의 후기 내용, 필리핀 문화 소개, 평화 캠페인 등의 평화 교육 등이 있었다. 끝으로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는 휴식, 프로그램 총체적 평가, 소감과 후기 공유 등을 진행하고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첫 번째 일정인 평화 활동은 주로 밭 조성 활동과 가옥 보수 자재 작업이 이루어졌다. 태풍의 피해를 입은 송콜란 지역은, 겉으로만 봤을 때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밝아 보이고 피스플레이어들이 오기 전에 이미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바로 정확히 파악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과 직접 이야기해보고 평화의 친구들 관계자의 마을 상황 전달을 통해서, 한 어린 학생 집의 생업이 태풍의 피해를 심하게 받아 생계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고 제대로 정수가 되지 못한 식수를 취급하고 있다는 내용, 길에서 본 부서진 집들, 무너져가는 집에서도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 등의 송콜란 마을 상황을 듣고 태풍의 피해를 짐작할 수 있었다.

▲ 송콜란 마을 모습

이러한 문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피스플레이어들은 ACC 학생들은 거의 흙만 있던 구역을 함께 갈고, 새 흙을 깔고, 시멘트 블록으로 경계를 나누고, 삽질로 흙을 푸고 나르는 등 노동을 계속하며 밭을 만드는 일을 수행했다. 한국보다 비교적 덥고 습한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통의 문제나 작업의 방식차이, 체력 저하 등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그 곳의 문화를 보다 가깝게 느끼기 위해 필리핀 현지 음식만 먹었기 때문에 식성이 맞지 않는 참가자들도 다소 어려움을 표했다. 하지만 ACC학생들, 피스플레이어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9일까지 노력하며 호흡을 맞추려고 했고, 그 구역은 밭의 구색을 갖추게 되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거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 평화의 친구들, 피스플레이어 사진 제공밭 조성 과정(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

가옥 보수를 위한 기자재를 옮기는 일은 하수도를 위한 돌 구조물을 굴려 옮기기, 시멘트 포대를 옮기기, 철판 및 나무판자 옮기기 등이었는데 대체로 자재를 받는 가옥이 10분에서 약 40여분 까지 거리가 이곳저곳 다르고 한국학생들은 지리를 잘 몰라 어려움이 있었다. 그 와중에도 송콜란 마을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ACC학생들이 길을 안내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참가자들이 일정에 따라서 일하려고 노력하면서 꾸준히 일이 진행되었다. 과정에서 자재가 너무 무겁거나 갈 거리가 너무 멀거나, 소통의 문제 등 몇몇 어려움이 있어서 참가자들이 대체로 피로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힘든 순간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피스플레이어나 ACC 학생들이 작업 도중에 한 발언이나 작업 종료 후의 소감을 이야기 할 때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내용, 소통이 잘 이루어 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통해서 필리핀, 한국 참가자들이 서로 잘 해나가려는 노력을 했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지나 9일에 송콜란 마을을 떠나기 전, 정해진 목표량을 끝낼 수 있었다.

▲ 평화의 친구들, 피스플레이어 사진 제공보수 자재 옮기는 모습

물론 프로그램 과정에서 갈등이나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참가자들 간의 사이가 서로 안 좋거나 일의 진행 방식에서 의견 충돌 등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일수록 평화를 위해서 온 것이 목적인만큼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다 같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등 평화의 친구들 관계자와 피스플레이어들은 시도하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참가자들 간의 관계나 아무 문제가 없거나 갈등 대처 방식이 모두가 만족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행동과 발언을 관찰했을 때 다들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평화의 친구들 관계자들도 보다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불만이 있는 참가자와 대화하고 도움을 주려고 시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 평화의 친구들, 피스플레이어 사진 제공평화의 친구들 김기남 국장 교육 및 참가자들 의견 공유 현장

참가자들이 특히 평화적인 해결의 좋은 배움을 얻을 수 있던 경우가 평화의 친구들의 2번의 회의였다. 평화의 친구들에서 국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변호사는 참가자들에게 평화활동에 대해 배울 기회를 주기 위해 필리핀, 한국 학생들이 회의를 참관할 기회를 제공했다. 평화의 친구들은 송콜란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평화 사업을 여러 가지 진행했는데 주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혹시 좋지 않은 결과만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본 기자는 2번의 회의 중 1번의 회의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주민들이 사업안에 동의하기 꺼려하고 의심이 많았으나 평화의 친구들 김기남 국장과의 대화와 설명을 통해 납득하고 동의하기로 하였다. 또한 2번째 회의에서는 ‘주민들이 고기 등을 판매할 때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을 계속 지출하는 등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정육점을 통해서 세금 지출을 절약하는 등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잘 해결하는 방안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끝났다‘고 ACC 학생 참가자는 본 기자에게 회의 후기를 전해주었다.


이 후 주민들이 7월 8일, 화요일에 마을 잔치를 열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ACC학생들, 피스플레이어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장기자랑을 하는 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날 잔치를 즐겁게 보내며 사전에 동의안에 사인을 할 예정이었기에 하여 잔치가 끝나가며 동의안에 주민들이 사인을 하고 밝은 분위기에 마무리되었다.

송콜란에서의 마지막 활동 날인 9일 날 피스플레이어와 ACC학생들은 송콜란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는 데 많은 송콜란 주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했고 피스플레이어나 ACC 학생들도 몇몇 눈물을 보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돕고 함께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활동을 하면서 정이 들고 추억을 쌓고 많은 배움을 얻어 갔다는 소감을 차후에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오후에 피스플레이어와 ACC학생들은 Aklan Catholic College에 도착했다. ACC학생들의 대학교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면서 평화 관련 주제에 대해서 듣고 질문하며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 학생들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 성적소수자의 인권 및 한국 상황 등, 북한과 남한간의 관계와 통일에 대한 논의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리고 ACC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정리와 후기를 발표했고 ACC의 선생님들은 지역 원주민들의 문화와 삶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도울 지와 필리핀 문화에 대해서 발표했다.

피스플레이어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ACC 학생들이 사전에 알지 못하고 바로 발표를 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질문 내용을 생각하지 못하거나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래도 5.18에 관련된 동영상들을 통해 ACC학생들이 한국의 역사를 좀 더 알고 같이 슬퍼하였으며 한국의 성소수자 내용을 듣고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알고 성소수자들에 대해 알고 생각해보는 등 평화 관련한 주제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평화의 친구들, 피스플레이어 사진 제공피스플레이어 워크숍 발표 현장

그리고 한국에서 온 피스플레이어들은 ACC 학생의 후기 발표를 통해 함께 했던 평화 활동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었고 선생님들의 발표로 필리핀 원주민의 생활 방식과 필리핀의 전반적인 문화에 대해서 적은 부분이라도 배워볼 수 있었다. 송콜란 마을의 생활 방식만이 아니라 필리핀 전반에 대해서 좀 더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평화 교육의 끝으로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Aklan Catholic College앞에 마련된 부스에서 평화라는 말에 연상되는 내용을 한 문장정도 종이에 적어보고 사진을 찍어서 평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캠페인이었다. 한 참가자는 ‘깊게 장기적으로 평화를 논하는 데 효과적인 캠페인은 못 되지만 평화라는 주제에 대해서 잠시라도 생각을 해본다는 기회가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을 남겼다. 지나가는 필리핀 학생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가졌고 학교 앞과 공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피스플레이어와 ACC 학생들에게도 평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 평화 켐페인 참여 모습

이후에 평화의 친구들에서는 평화 활동과 교육을 성실히 임한 피스플레이어들을 위해서 보라카이에서 하루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후기를 나누었다. 피스플레이어들은 이번 활동에서 힘들었던 일과 좋았던 일,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공유했다. 한 참가자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나 논의를 매일 하면 보다 갈등이나 의견 충돌이 적게 일어나고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표했지만 다른 해외 봉사활동과 달리 평화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활동을 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피스플레이어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우리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고 서로 배우고 ‘평화’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회의를 통해서 계속 의견을 공유하고 직접 우리가 활동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작게나마 이루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등의 많고 다양한 소감을 남기고 12일 날 평화의 친구들-피스플레이어들은 귀국하면서 필리핀 평화활동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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