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김규태 PD의 연출, 아름답다.
[드라마 리뷰] 김규태 PD의 연출, 아름답다.
  • 조은비 인턴기자
  • 승인 2014.06.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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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드라마 PD2005이 죽일 놈의 사랑을 통해서 백상 예술 대상에서 방송 부문 신인 연출상을 받으며 감각적인 연출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얼마 전 2013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연출상을 수상하면서 최고 연출가임을 입증하였다.

▲ '빠담빠담' 촬영 중 배우들과 의논하고 있는 김규태 PD의 모습 (출처:Jtbc)

그는 2008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주인공들의 삶과 사랑을 보여주었는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보통의 삶과 이상적인 삶의 경계 위의 스토리를 멋지게 연출하였다. “평범하고 잔잔한 내용에 숨을 불어넣었다.”라는 표현으로 이 드라마를 묘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09년 제작한 아이리스그들이 사는 세상의 연출법과 더불어 화면을 더 멋스럽게 표현한 드라마다. 이전에 호평을 받았던 다른 연출가의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 가령 히트혹은 개와 늑대의 시간모두 매우 뛰어난 전개가 돋보이는 드라마이지만 아이리스는 더 나아가 장면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병헌과 김태희가 사랑을 나누던 장면, 아이리스와 대결 구도를 펼치던 화려한 액션 장면 등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더불어 2011년 제작된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2014년 제작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모두 김규태 PD의 연출로 만들어진 드라마임을 알게 된다면 그의 연출이 감각적이다, 새롭다, 멋지다.”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혹은 이 표현만으로 그를 설명할 수 없다라고 감탄할 것이다.

▲ '빠담빠담' 중 연출이 돋보이는 명장면 (출처: Jtbc)

문득 김규태 PD가 그토록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했던 실제 드라마 촬영 장소는 어떤 곳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의 실제 촬영지인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 가 보았다.

하지만 드라마의 화면에서 보았던 구도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정우성과 한지민이 손 잡고 걷던, 안고 있던 장소가 모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 평범한 관광지일 뿐이었다. 그 곳이 특별하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새로운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컨셉방향성을 잡는 것이 감독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영 동피랑 마을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그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사실 김규태 PD가 지정한 장소라면 당연히 엄청나게 아름다운 곳일 줄 알았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그는 다소 평범한 장소까지도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던 것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장소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장소를 통해서 어떻게 연출할 수 있느냐였던 것이다.

이처럼 김규태 PD는 평범한 우리 삶 속의 환경도 아름답게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출가이다. 주인공이 속한 배경을 살려 주인공의 내면까지도 더욱 섬세하게 그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SBS를 통해 노희경 작가,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괜찮아, 사랑이야.’가 방영된다. 그의 뛰어난 연출법이 작가, 배우와의 3박자를 통해 어떻게 더욱 발전했을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의 연출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조은비 인턴기자 bbmedia13@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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