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호텔킹', 노을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유
드라마 '호텔킹', 노을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유
  • 조은비 인턴기자
  • 승인 2014.06.27 23: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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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속 배경 연출의 아쉬움

드라마 '호텔킹'은 주인공 재완(이동욱)이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한을 품고 복수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호텔리어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리는 드라마이다. 32부작 중 현재 14화까지 전개되었으며, 드라마가 중반부로 향하면서 점점 더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그런데 주인공의 아픔과 성장에 큰 초점을 둔 탓일까, 이 드라마를 볼 때면 어딘가 한 구석이 늘 아쉬웠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무엇인지 9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비로소 깨달았다.  

▲ '호텔킹' 9화의 마지막 신 중 두 장면 (출처: MBC)

위의 장면에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연출이었다. 모네(이다해)와 재완(차재완)의 애틋함이 노을을 배경으로 부각되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하지만 그동안 '호텔킹'은 이러한 연출을 보여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순간 이 드라마가 왜 그토록 아쉬웠는지 알 것만 같았다. 바로 연출적인 면에서 배경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스토리에 따라서 연출적인 면에서 활용하는 기법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어느 드라마든 필수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배경과 그에 맞는 연출이다. 특히 '호텔킹'의 경우 전개 자체가 호텔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경을 더욱 부각했을 때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커질 것이다. 그러나 사실 '호텔킹'의 배경 중 특히 눈에 띄는 곳은 거의 없다. 오히려 지금 '호텔킹'은 배경보다도 주연 배우 이다해의 패션이 더 흥미로운 듯하다. 호텔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도 아니고, 호텔 야외의 배경이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또 그것들을 활용해서 연출을 부각하지도 않는다. 이 드라마의 배경과 그에 대한 연출은 단지 전개를 위한 부수적 도구인 것만 같다. 

이후 전개된 드라마에서 다시 한 번 노을을 배경으로 한 두 주인공의 모습이 비춰졌다. 유달리 노을이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주인공의 심리에 몰입하고 장면에 감동하기보다 또 노을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배경을 활용한 연출적인 면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소재 자체가 활용 가능성이 아주 큼에도 불구하고 호텔 내부--호텔 외부를 별다른 감동 없이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앞으로의 '호텔킹'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반드시 노력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조은비 인턴 기자 bbmedia13@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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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h 2014-06-29 11:42:18
첫 칼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분석 좋았어요 성성정구 ................

jjh 2014-06-29 11:37:21
기사 잘보았습니다. 첫 기사가 아주 훌륭하네요 냉철한 판단도 좋았으요 열심히 하세요

ㅂㅅㅅ 2014-06-28 11:56:04
좋은 분석 잘봤습니다^^ 첫번째 칼럼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아주 우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