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다스 횡령' 이명박 전 대통령 끝내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뇌물·다스 횡령' 이명박 전 대통령 끝내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03.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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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모든 것이 내 탓…자책감 느낀다" SNS에 자필 심경
▲ '뇌물·다스 횡령' 이명박 전 대통령 끝내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사진=YTN뉴스캡쳐)

110억원대 뇌물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민간으로부터의 불법 자금 수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등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내 탓이고 자책감 느낀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 이명박 "모든 것이 내 탓…자책감 느낀다" SNS에 자필 심경 밝혀.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 전 대통령은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 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재임중 세계대공황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극복을 위해 같이 합심해서 일한 사람들, 민과 관, 노와사 그 모두를 결코 잊지 못하고 감사하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SNS에 밝힌 자필 심경문.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은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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