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경제 정책연구원'을 꿈꾸는 미국유학생 정서윤의 현실 유학기
한국의 '미래 경제 정책연구원'을 꿈꾸는 미국유학생 정서윤의 현실 유학기
  • 김예림 청년인재기자
  • 승인 2018.02.2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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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뿐만 아니라 다수가 함께 존중 받고 혜택 받는 한국경제를 만들고파
▲ 카페에서 공부 중인 미국 유학생 정서윤 학생.

2018년 2월 16일 금요일, 나는 동네에 한 카페에서 미국에서 유학 중인 정서윤 학생을 만났다.

내가 정서윤 학생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이번 가을학기 때 생물학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첫 인상은 약간 러시안 계에 한국인이었다. 한국인인 줄 몰랐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한국인 유학생이었고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다. 그 이후 우리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평소에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고 대화가 잘 통해 나는 정서윤 학생에게 유학 생활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고 정서윤은 흔쾌히 수락을 해주었다.

나는 약 2시간 동안 정서윤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인터뷰 내내 많은 도전을 받았다. 다음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녀의 유학 목표가 뚜렷이 보이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1. 자기소개

“저는 22살 정서윤(Yoony Jung)이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1년 반 동안 유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전공은 경제학입니다.”

2. 유학을 오게 된 계기에 대해서

“고등학생 때 공부 밖에 몰랐던 저였는데 원서를 썼던 곳들이 다 잘 안돼서 재수를 할 까 생각 했지만 재수할 용기도 없었고 재수하는 것이 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을 찰나에 차라리 더 넓은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약 3년동안 미국에서 지냈던 시절이 있어서 미국이란 곳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고 부모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오게 됐습니다. ”

3. 전공과목(경제학)을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 있는지

“지금 학교에서 저의 전공과목들을 듣고 있지만 그 수업들 외에 저는 개인적으로 매일 신문을 구독하고 있어요. 아침마다 신문이 제 집 앞으로 와서 매일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어떠한 이슈들이 있는지 신문을 통해서 배우고 지식을 쌓고 있어요. 또한 경제나 사회 관련 서적들을 서점이나 학교 도서관을 이용해서 읽는 편이에요.”

4. 매일 신문을 구독하고 경제/사회 관련 서적들을 읽는 것이 전공에 도움이 되는지

“매일 신문을 구독하고 관련서적들을 읽는 것들이 전문적으로 깊게는 아니지만 방향성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마다 그리고 나라마다 사회적으로 돌아가는 것과 앞으로 시대가 변하면서 경제적인 부분들도 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내가 어떤 식으로 경제적으로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는 부분이 있고 이러한 지식들을 토대로 경제가 얼마나 다양한지 기초단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5. 유학기간(1년 6개월)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경험해본 게 아니라서 한국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통화를 하면 대부분 평소에 엄청 놀다가 시험기간이 되면 그때 몇 주만 엄청 몰아서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반면, 제가 느낀 미국 대학생활은 교수님들이 한국처럼 딱딱하고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교수 자신들이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 열정이 넘치고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하는 게 느껴지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들 입장으로써 배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오히려 재미를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자유롭게 하게 되고 그런 분위기를 교수님들께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세요. 때로는 교수님들이 인생에 대해서, 전공분야에 대해서 더 넓고 더 깊게 방향성을 제시해주셔서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안 좋은 점을 굳이 말해야 한다고 하면 ‘동아리’라고 말하고 싶어요. 모든 학교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칼리지에는 동아리가 체계적으로 구성돼있는 동아리들이 없어서 아쉽고 또한 학생들과의 교류가 너무 적은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대부분 자신들의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에 그냥 한 줄이라도 더 넣기 위해 보여주기 식의 동아리를 구성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저도 신입생 때 동아리를 가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미팅을 딱 한번만하고 그 이후로는 흐지부지 되가는 것을 보고 제가 생각한 미국 동아리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

6. 1년 6개월,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타국에서 유학생으로써 또는 이방인으로써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저는 인생자체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해요. 딱히 그리움 같은 건 없고 제가 있는 그 곳들이 항상 제 집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직업상 낯선 곳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적응을 해야 했었고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거나 타국에 있다고 해서 우울해져 있진 않아요. 근데 가끔은 씁쓸하다는 감정을 느낄 때가 있어요. 작년에 한국에 1달정도 있었는데 그때 그 느낌을 받았어요. 원래 나의 본 집인데도 불구하고 내 집이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고 오히려 그 곳이 더 낯설고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더 편한 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미국에 있는 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웃음).”

7. 미국에서 살면서 좋은 것이 있다면

“미국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제가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를 줘요. 한국과 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 바쁜 와중에도 삶의 여유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아무리 학교 과제가 너무 많고 힘들어도 모든 것이 천천히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때로는 정신이 없고 할 일이 많아도 마음이 무겁지 않다는 점이에요. 제가 바쁘고 여유가 없으면 나만 그렇고 주변사람들은 그렇지 않고 각자 여유를 챙기는 듯한, 때로는 쉼을 챙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이 곳은 딱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한가지 더 좋은 점은 학교에서 아무도 저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아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공부를 하면서 저를 경쟁자로 생각하고 서로 눈치보고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대부분 이였는데 이곳에서는 주변의식을 전혀 하지 않아요.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도 오직 각자 할 것만 신경을 쓰고 남이 무엇을 하던지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 전혀 궁금해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아요.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이 부분들이 너무 스트레스였는지 오히려 이 곳에서는 마음 편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놀랬었어요. ”

8. 혹시 한국이 제일 그리울 때가 있는지

“한국이 그립다고 느낄 때는 딱 한가지밖에 없어요. 바로 ‘음식’이에요. 한국에만 있고 미국에는 없는 음식들이 가끔 있어요. 예를 들어 야채곱창, SNS에 나오는 한국맛집 등…. 가끔 사람들은 제가 찾는 음식이 대부분 K-Town에 있지 않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맛은 똑같아도 주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100% 충족을 하지 못해요. 그래도 다행히 음식문제 빼고는 한국이 그리울 때는 없어요. ”

9. 그러면 앞으로의 계획은

“내 뜻대로 되는 건 없겠지만 바램이 있다면 이제는 제가 원하는 학교에 가서 배우고 싶은 전공과목을 많이 배우고 그것들을 통해 저의 시각과 폭들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편입원서를 넣기 전까지는 제가 너무 쉬운 수업들을 들어왔고 솔직히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제 전공과 관련 없는 수업들을 많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이제 마지막 학기 때 어려운 제 전공수업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어렵지만 이제 무언가를 제대로 배운다는 느낌이 들어요. 때로는 교수님들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더불어 감동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학교 다닐 맛이 난다는 생각이 들고 학교 다니는 것이 재밌게 느껴져요.”

10. 마지막으로 미국유학생 “정서윤”의 유학목표는

“일단 대학교에서 졸업을 한 후에 투자은행 또는 뉴욕 쪽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에요. 

미국에서 경력을 쌓은 후 그 다음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경제 정책 연구원 같은 일을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경제를 연구하고 소수뿐만 아니라 다수도 다 함께 경제적으로 존중 받고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연구를 하는 게 저의 꿈이자 목표에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생자체가 이방인이다” 라는 말이다. 맞다. 사실상 우리의 인생은 이방인이다. 내 인생은 아무도 만들어 주지 않고 아무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갑자기 도와주려고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 노력하고 기회를 잡고 만들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어디에 살고, 어떻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정서윤 학생이 꿈꾸고 갖고 있는 목표를 꼭 이뤄서 위에서도 말했듯이 소수뿐만 아니라 다수도 존중 받고 경제적으로 혜택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연구하는 비전이 있는 미래의 ‘경제 정책 연구원’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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