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동물실험 대체기관 전남 화순에 설립
국내 최초 동물실험 대체기관 전남 화순에 설립
  • 이승욱 기자
  • 승인 2013.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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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인증기관(GLP)이 전남 화순에 설립된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2013년 산업융합 연구기반 구축사업 공모에서 도와 화순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공동 추진한 ‘향장 및 화학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동물실험 대체 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전남도 등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장품, 화학소재, 건강식품 등 개발에 대한 동물 실험 규제에 대응해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 수요조사 제안서를 제출했었다.

그 결과 4월에 최종 공모과제 5건 중(총 접수 109건) 최우수 과제로 채택됐고 8월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제안서를 제출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걸쳐 국비 60억 원 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는 화순군 생물의약산업단지 내 1만3천200여㎡ 부지에 총사업비 166억 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약 4천㎡ 규모의 시설물과 시험·평가·인증 장비를 갖추게 된다. 국내 동물대체시험 표준절차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기업 제품의 시험, 평가, 인증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아직까지 관련 기반시설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동물 대체시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강화하고 있는 동물실험 금지 규제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 및 해외 진출의 지원기관 역할도 담당한다.

동물실험 대체 시험인증 기반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이후 5년간 동물대체시험 관련 산업분야에서는 4천94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948억 원의 수출 유발, 1천687명의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되고 지역 기업들의 동물대체시험인증 평가 시 비용 할인지원, 유럽·미국 등 수출을 위한 해외 인증 지원, 기술 상담서비스 제공 등이 기대된다.

정순주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환경에 대한 규제는 유럽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으로 동물대체실험은 이제는 정부차원의 제도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화장품, 화학물질 등 관련산업은 업체의 대부분이 중소 벤처기업(94% 이상)이라 독자적으로 동물대체시험 환경 구축이 어렵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물 대체시험은 화장품 및 화학 등 산업분야에서 생산하는 제품 등이 인간에 미치는 유해성을 기존 동물시험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화장품 피부자극시험을 예로 들면 기존에는 토끼 피부를 이용해 시험했다면 동물대체시험센터에서는 인공피부를 이용해 자극 여부를 도출,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동물 수 감소를 막는 등 동물시험에 대한 윤리 논란을 극복하고 동물복지를 증진하게 된다.

한편 유럽연합은 올해 3월 본격 시행된 화장품법을 비롯해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을 통해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EU 외에 미국, 캐나다, 일본 등도 단계적으로 동물실험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OECD는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 검증 및 국제적 승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산업분야의 국내기업은 대부분(94.9%)이 중소벤처기업이어서 독자적으로 고가의 대체 시험장비를 구축하고 고급인력을 고용하는 등 동물 실험 규제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국내 관련 인프라가 없어 유럽 등 해외 동물대체시험인증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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