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히 잊혀진 '5.18 전사자들 묘역'
쓸쓸히 잊혀진 '5.18 전사자들 묘역'
  • 홍범호 기자
  • 승인 2013.05.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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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에 방치된 군경 27인의 넋
한편 이날 전사자들을 방문한 김 대표와 임 대표는 내년부터 추도식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을 원하는 시민단체 및 국민들과 힘을 모아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을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다 전사한 군인과 경찰 27명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서울 국립현충원 28, 29번 묘역에는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중 전사한 군경 27인의(국군23명 경찰4명) 묘역이 조성돼 있다.

지난 18일 월간 박정희 발행인 김동주 대표와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임천용 대표는 1980년 광주사태 당시 전사, 순직한 군경의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잔을 부었다. 이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은 조화 하나 없는 황량한 모습이었다.

김동주 대표는 “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할진데 국가의 광주사태 진압명령에 의해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없었다”며 “고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형제이고, 친구였을 터인데 방치되다시피 한 이들의 묘역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들은 대한민국의 군인과 경찰로서 국가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지만 그 숭고한 희생은 처참하게 버림받은 꼴이 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임천용 대표도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하고, 정부당국자들은 여론에 등 떠밀려 광주에 가는 가운데 현충원 한 귀퉁이에 쓸쓸히 누워있는 27분 영령들의 희생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정부당국자들에게 묻고 싶다. 나라위한 진정한 희생을 이토록 외면하고 방치하면서 앞으로 군인 경찰들에게 충성을 강요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고인들이나 고인의 가족들에게도 5월의 아픔은 똑같다”며 “이분들의 희생이 외면당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광주 망월동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질 때 피를 토하며 통곡할 현충원의 27분의 영령들은 생각해봤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전사자들을 방문한 김 대표와 임 대표는 내년부터 추도식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을 원하는 시민단체 및 국민들과 힘을 모아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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