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지원, '보수'가 먼저 나섰다
북한 식량지원, '보수'가 먼저 나섰다
  • 최모림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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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시민단체들, 대북 식량지원 모금 참여 호소

▲ 북한의 대량기아상태 방지를 위한 모금호소 기자회견이 열린 1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사무실에서 기독교사회책임 등 5개 시민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직결된 대북 식량지원은 무조건 이뤄져야 된다”

북한과 대립각을 세워 온 보수단체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건 없이 북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 나눔과기쁨, 한국미래포럼 등 5개 보수시민단체는 16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북한 지원에 나선 5개 단체는 지금까지 대북지원 문제는 기본적으로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의 핵문제, 인권문제와 연계시켜야 된다고 주장해온 중도우파 단체다”고 말하고 “김정일 정권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과 북한 동포들이 아사 상태에 놓인 것은 분리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해 이번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호소문을 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서 공동대표는 “북한 돕기는 우리 사회의 진보적인 인사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모두가 해야할 일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 공동대표는 이어 남북 당국관계의 단절로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서 곤혹스런 처지에 있는 정부에 대해서도 “현재 정부의 입장에서 북한의 공식적인 식량지원요청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처지에 있다면 정부가 민간 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문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 공동대표는 민간모금액에 대해 정부가 매칭펀드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민간이 1,000만 원을 모으면 정부가 9배의 매칭펀드를 해서 1억 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호소문을 통해 이들 단체는 “한국 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대북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데 북한이 지원 요청을 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그러는 사이에 북한의 아사 위기는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국은 북한의 아사 사태를 외면하는데 미국은 거꾸로 북한을 도와주는 묘한 국면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모금캠페인을 전개해 모금한 지원금으로 북한 동포들에게 옥수수와 라면으로 로 지원하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식량인수증 등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모니터링도 확실하게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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