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 수대마을의 생태학교 시작
녹색희망, 수대마을의 생태학교 시작
  • 업코리아
  • 승인 200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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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나라운동의 꿈', 마을주민들과 머리 맞대고 함께 노력

전수리 생태학교 일지(2)

신혜수 (생태나라운동 상임집행위원)

▲ 생태마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마침내 생태마을을 지향한 본격적인 주민교육이 시작되었다. 설 연휴 다음 주인 2월 12일부터 매주 두 번 씩, 9주간 18강좌에 걸친 생태학교다. 전수리 수대마을 생태학교 개설을 알리는 현수막 5개를 만들어 양평읍내와 전수리 입구 등 요소요소에 걸었다. 첫 강좌에는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53명이나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강 건너 양수리에서도 정경섭 상집위원과 함께 양수리 주민들이 12명이나 원정교육을 왔다.

첫 강의는 <생태나라운동>의 공동대표로 있는 서경석 목사가 했다. 생태문제가 왜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었는지, 기후변화와 온난화 현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하는 상황, 교토의정서의 발효, 아토피 등 건강에 대한 위협 등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태나라운동>이 어떻게 출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팔당 수자원만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아예 상수원 규제지역 전체를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오히려 부가가치를 높여 고루 잘 살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다. 전 세계에 3천여개의 생태마을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영국의 휜드혼 마을은 주민이 2백여 명 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인데도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 때문에 먹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 마을을 생태적으로 만드는 시도는 여러 곳에서 하고 있지만, 양평군. 가평군 같이 넓은 지역을 생태나라로 하려는 시도는 없었다는 것.

그러면 생태마을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우선 오염배출은 제로로 만들고, 에너지 자급율은 최대로 높인다. 농사는 유기농으로 짓고, 가축도 유기축산으로 기른다. 숲은 잘 가꾸어 경제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생태건강을 위한 약초재배, 주말농장 등 생태비지니스 개발, 집은 전통한옥 등 생태건축으로 하고, 마을에 혼자 외롭게 떨어져 살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공동주택단지조성 등 골고루 잘사는 마을을 꿈꾼다.

한 시간 넘게 열변을 토한 강의가 끝나자 질문이 제기됐다. 크게 3가지였다. 첫째, 주민들 대부분이 노인들인데,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일일이 손으로 풀을 뽑는 등 힘들지 않겠는가? 둘째, 생태마을을 만들려면 규제가 더 심해져서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까? 셋째, 경지도지사나 양평군수가 바뀌면 생태마을 운동이 계속될 수 있겠는가? 답변이 이어졌다. 사실 유기농 농사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서경석 목사 자신은 그 답변을 손상목 교수에게 넘기겠다고 답변하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현재 규제를 받고 있는 것 이외에 더 이상의 규제는 없을 것이므로... 그리고 현재의 도지사와 군수가 바뀌더라도 한국은 앞으로 생태선진국으로 가야하므로 생태마을 건설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 생태마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사실 <생태나라운동>은 우리가 살고 싶은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한 꿈을 함께 꾸는 것이다. 생태학교는 바로 <생태나라운동>이 꿈꾸는 미래를 전수리 수대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그리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들을 찾고자 한다. 수대마을은 선택된 마을이다. <생태나라운동>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첫 번째 케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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