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의 2003 F/W 오뜨꾸띄르 컬렉션
한송의 2003 F/W 오뜨꾸띄르 컬렉션
  • 관리자
  • 승인 2003.08.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영화 ‘배트맨’의 어두우면서 신비한 분위기 표현
이번 여름, 패션 디자이너 한송은 파리 에꼴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서 한송 Fall / Winter 2003-2004 Collection을 개최했다. 영화 '배트맨'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400여명의 패션 전문가들이 참석하였다.

이번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영화 '배트맨'에서 느껴지는 어두우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부드러우면서 가냘픈 여성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강하고 야성적인 여성의 본능을 드러내고자 한 의도이다.

한송은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의 오뜨꾸띄르가 주는 정형화된 느낌을 탈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좋아할수 있는 테마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오뜨꾸띄르는 일부 특수계층만을 위한 고급의상이라고 알려져있다. 때문에 오뜨꾸띄르는 패션의 유행을 선도해나가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패션 욕구를 외면해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송은 현재 프랑스 패션 전문가들의 경우 창의성이 뛰어난 패션을 어떻게 상업적으로 성공시킬지 항상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송은 '패션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중의 기호에 너무 뒤쳐져서도, 너무 앞서가서도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들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송이 추구하는 새로운 오뜨꾸듸르의 방향은 이번에 선보인 실험적인 패션 기법으로도 표현되었다. 우선 올가을 유행에서 빠질수 없는 메탈릭 느낌의 소재를 전 콜렉션에서 안감으로 사용했다. 이번 작품에서 쓰인 새로운 기법은 안감으로 옷이 완성되고 겉감은 모자이크하듯 안감위에 얹는 방식이다. 기존의 바느질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작업이다.

쉽게 보면 자수나 화려한 감의 작업이 아니어서 기성복 느낌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인 손바느질 방법보다도 더 많은 정성과 시간을 요구한다. 옷 자체에도 모자이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또한 중요한것은 옷이 가볍다는 점이다. 안감 대부분이 실크와 같은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므로 옷에 따로 대는 '밑가시'가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자켓을 입었을 때에 가볍게 느껴진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작품의 개성을 이루는 데 큰 몫을 했다. 부르주아(Bourjois)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맥스(Max)는 검정 톤으로 눈을 화장하고 박쥐의 로고를 눈 아래에 그늘로 깔아 강한 이미지를 묘사했다. 반면에 입술에는 광택이 있는 립 크로즈를 발라 은은하게 빛나는 여성의 입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을 표현했다.

프랑스 고급 헤어 살롱인 루시 생 끌레르(Lucie St Clair)의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로렌트 (Laurent)는 우아하고 현대적인 여성상을 표현 하고자 단정히 뒤로 묶은 머리의 끝을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큐브로 처리했다. 또한 진짜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만든 레이스를 모델의 머리에 부착하여 모자같은 느낌을 주었다.

패션 디자이너 한송은 94년 '트로아조' 뉴욕지사의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패션계에 입문했다.이번 파리 컬렉션으로 세계 무대에 첫발을 내민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한송 꾸띄르'를 통해 국내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오뜨꾸띄로란?
본래는 고급 재봉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고급 여성복 제작을 말한다. 디자이너가 계절에 앞서 작품을 발표해서 유행의 방향을 이끈다. 신작 모드 발표회는 파리 컬렉션이라 불리며 1년에 2회가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