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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신의 5분을 사겠다." 박재병 작가의 노숙자에서 대통령까지 인터뷰노숙자에서 오바마 대통령까지 만남을 계획했던 박재병 작가를 만나 그의 청춘 스토리를 들었다.
▲ 노숙자에서 오바마 대통령까지 만남을 계획했던 박재병 작가를 만나 그의 청춘 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업코리아[

[업코리아= 변진주 기자] 노숙자에서 오바마 대통령까지 만남을 계획했던 박재병 작가를 만나 그의 청춘 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박 작가는 "특별한 꿈도 없고, 그렇다고 여행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여행관 같은 스토리는 만들어 내지 않는다. 학창시절, ‘책을 읽어라’ 해서 책을 읽었고, 꿈을 가지지 않으면 마치 잘 못된 인생이고 허탈한 청춘을 보내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멘토들의 말에 내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보여 지는 꿈’을 정했다. 그 답은 취업. 막상 결정했던 취업을 하고 보니 ‘그 꿈속에 박재병’은 없었다." 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행을 통해서 성장하자.

이건 아니다 싶어 박 작가는 무작정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난다. 이왕 이렇게 떠난 김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최대한 스스로에 대해 배워서 가고자 계획을 세우고, 그 배운 것들을 토대로 새롭게 제대로 박재병으로 살아보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노숙자에서 대통령까지

“참 귀하게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세상은 저에게 시련을 주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상처가 생겼는데 그 상처를 처음으로 치유해준 사람이 노숙자였어요. 그것을 계기로 ‘사람을 만나는 프로젝트를 하자’ 라는 생각으로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래서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만나게 되었죠. 노숙자들은 약 8개월정도 인터뷰했고, 매춘부, 마약상, CEO 등도 만나다가, 우루과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는 호세무히카 전 대통령도 만났어요. 그래서 이왕에 대통령을 만난 김에 현직 미국 대통령도 만나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막연히 ‘만나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죽어라 안 된다고 말하는 거죠. ‘너가 무슨 인맥이 있냐? 빽이 있냐? 돈이 있냐?’ 거기서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러한 비판의 말들을 한방 먹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데 그렇게 큰 이유들이 필요하고, 그 이유들이 ‘타인을 꼭 설득시켜야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일을 저지르게 된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미쳤다고 했었죠.”

▲ “오바마 만나러 한국에서 왔다, 오바마 당신의 5분을 사겠다.” 라는 문구를 종이박스에 적어 백악관에서 오바마와 만남을 시도한 박재병 작가. 업코리아


오바마! 당신의 5분을 사겠다.

큰 종이박스에 “오바마 만나러 한국에서 왔다, 오바마 당신의 5분을 사겠다.” 라고 적어서 대범하게 백악관에서 시위를 10일간 / 오바마 자택 앞에서 10일을 무작정 서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백악관 앞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경호원들이 알아보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BBC, CBS 등 해외 거대 언론사에서 인터뷰도 했다고 전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저희 사진을 찍어가서 바이럴 해주기 시작하고, 백악관 직원이 “백악관 내에서 너네 유명인사야 우리도 너희를 지켜보고 있다.” 라면서 응원도 해줬다고 한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바로 장기간 휴가를 떠나서 만나지 못하고 비자 문제로 한국에 귀국하면서 결국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 하였다.

▲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만나고 오진 못했지만 박재병 작가가 보낸 글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업코리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내온 한통에 메일 편지.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만나고 오진 못했지만 짧은 글에 답변을 받았다.

“귀국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메일 한통을 받았어요. 사실 초대장이나 그런 메일이 온 줄 알고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인도에 어느 소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했었는데 그에 대한 내용의 답변과 또한 꿈을 계획하는 너의 길을 계속가라는 내용도 있었죠.”

“jay”는 박 작가의 별명이라 한다. 자동답장의 메일이 아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보낸 메일임을 확실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오바마라는 대단한 사람이 저라는 작은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에 약간은 만족한다. 더 크게는 박재병으로서 살아가는데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깨달음도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비판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은 제가 무엇을 해도 욕하고 질투할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신경 쓸 시간에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 하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고, 그 에너지를 아껴서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큰 도움은 안 되지만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개인만족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소중하고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는 건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전에는 자기개발과 인맥, 스펙 쌓기에 연연 했다면 이제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고 전했다.

▲ 박재병 작가,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다. 업코리아


가난한 여행기에서 가난한 대통령을 만나다.

한창 가난한 상태로 여행을 할 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는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가난한 대통령이 사실일까라는 궁금증이 발동해 직접 우루과이로 찾아가기 시작했고, 대통령의 주소까지 알아냈다고 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박 작가는 일주일간 고민을 하다가 하고 싶은 말은 편지를 써서 번역을 맡겼고, 무작정 녹음기 하나 들고 가난한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집 앞에 찾아갔다고 한다.

대통령의 집 앞에서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우연히 박 작가의 사연을 듣고 볼리비아 다큐멘터리 쵤영팀은 박 작가에게 촬영시간의 10분을 줄 테니 대통령이 승인 해주면 인터뷰를 해보라고 하였다. 다행히 대통령 또한 인터뷰의 승낙했고 그렇게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때 정말 하늘로 날아갈 만큼 기분이 좋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꼈죠. 또한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 방법은 아직 모를 뿐이다.’ 라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박 작가와 호세 무히카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2가지 법칙이 있어. 하나는 ‘인내’야, 마치 바위를 뚫는 물 한 방울, 한 방울과도 같은.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포용력’이지.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는 법을 배우는 거지. 그렇지만 네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양보해서는 안 돼. 의견 충돌은 항상 있고, 그건 불가능한 게 아니야. 중국인들은 이렇게 말하지. ‘불가능한 것은 조금 더 힘이 드는 거야’. 음 그리고 네 인생은 어떤 그 사례의 모범이 되어야 해. 그래서 니 인생을 더 돌보고 신경 써야하는 거야. 그리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그건 삶 그 자체야.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니까. 유일하게 네가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인생의 시간'이야. 5년의 삶을 파는 가게는 어디에도 없지.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가장 행복한 삶을 위해서 노력하고, 싸우라는 거야.”

여행의 목적을 정하되, 여행의 계획은 짜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경험이 많은 박 작가는 왜 여행을 가는지에 대한 목적 단 한 가지를 명확히 초점을 맞추어 계획과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적어도 ‘하나’는 얻어오는 여행이 될 거라고 이야기 했다.

혹시나 또 기회가 된다면 차 우선순위에 맞는 것을 여행에서 얻어 오면 된다고 했다. 무리하게 이것저것 구경할 거리를 넣어 놓고 여행을 한다면, 그건 여유를 찾는 여행도, 제대로 구경하는 여행도 될 수 없다고 했다. 목적, 그리고 그에 맞는 우선순위.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하였다.

▲ 미국 동계 오토바이 횡단 중 만난 모뉴먼트 벨리.12000km 를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횡단에 성공했다.업코리아


앞으로의 계획

“올해 안에는 여행에서 느낀 것들을 저의 한국에서의 삶과 연결시킨 책 한권을 내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원고도 적고 있습니다. 또 여행사에 마케팅 자문으로 있으면서 여러 가지 기획들을 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첫 번째 일 인만큼 이것을 제대로 성공시켜 보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한국의 의인’을 도울 수 있는 재단을 하나 만들 생각이에요. 타인을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인데, 그 희생의 댓가가 대중의 관심과 응원이 아니라, 더 힘들어진 현실이 되 버리는 것이 지금의 한국인 것 같아서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쪽방할머니들을 도우며 지내는 박 작가는 마음의 준비를 하나씩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진주 기자

변진주 기자  upkorea_ji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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