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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도 예외 아니다. 한국에 불고 있는 거센 外國 바람- 10%에도 못 미치지만 각각의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 펼치고 있어
   
▲ 서울 신규조교사 브라이언

[업코리아=권오경기자] 야구와 배구, 축구 등 한국스포츠 대다수가 외국인 용병들의 활약에 따라 웃고 울고 있는 요즘. 경마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조교사에서부터 기수, 트랙라이더(관리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위에서 한국경마를 뒤흔들고 있는 외국인들의 무서운 활약상을 살펴보자.

■ 40명 이상 활동 中. 조교사, 기수 등 모든 부문에서 맹활약하며 한국경마 선진화에 기여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경마관계자수는 40여명 이상이다. 구체적으로, 트랙라이더가 서울과 부경을 합쳐 25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기수 11명, 조교사 5명 순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마 질을 높이려는 취지로 마사회가 그간 외국인 관계자 영입에 열을 올린 덕분이다. 하지만 관계자는 “조교사, 기수, 트랙라이더 등 모든 부문에서 외국인 비율은 10% 미만 수준”이라면서, “경마선진국들에 비해 많이 저조하다”고 했다. 참고로 홍콩은 외국인 기수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이처럼 작은 규모에도 불구, 매년 외국인들의 활약이 매섭다. 서울 유일의 외국인 조교사 ‘브라이언’의 경우 개업 첫 해인 2016년, 복승률 1위를 달성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부경은 ‘경마계의 히딩크’라 불리는 ‘울즐리’를 필두로 ‘라이스’, ‘토마스’, ‘밀러’ 등 4명의 외국인 조교사가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우선, 울즐리의 경우 현대판 백락으로까지 불리는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지난해 승수와 승률, 복승률 등 전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김영관 조교사와 함께 두바이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어, 애마(愛馬) ‘디퍼런트디멘션’으로 카니발(예선전) 잔디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4년차에 접어든 ‘라이스’ 또한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부경 조교사 승수 5위에 이어, 올해는 4월 기준으로 한 계단 상승한 4위에 랭크돼 있다. 2015년 개업한 ‘토마스’는 지난해 경남도지사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첫 해 대비 5.4%p 상승한 15.2%의 승률을 기록했으며, 2016년 9월 개업한 늦깎이 ‘밀러’는 3개월간 2승을 챙기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조교사 못지않게 외국인 기수들도 약진도 두드러졌다. 인원이 11명으로 전체의 9%에 불과하지만 최근 3년간(2014 ~ 2016년) 평균 10% 이상의 승률과 20% 이상의 복승률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선 ‘페로비치’가 지난해 72승을 챙기며 문세영, 김용근에 이어 다승 3위에 랭크됐다. 반면 부경에선 ‘사토시’가 39승으로 다승 5위에, ‘다실바’가 21승으로 복승률 5위에 이름 올렸다.

트랙라이더 역시 기수를 대신해 평소 경주마 훈련을 전담한다는 측면에서 한국경마 선진화에 없어선 안 될 요소다. 현재 서울에선 5명의 외국인 트랙라이더가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에선 이보다 많은 20명이 활약 중이다. 서울이 지난해 최초로 외국인 트랙라이더를 도입한데 비해, 부경은 훨씬 전인 2008년부터 외국인 고용에 열을 올린 탓이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마사회는 외국인 경마관계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교사의 경우 ‘브라이언’에 이어 서울에 한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며, 트랙라이더 역시 조교수준 향상을 목표로 현재보다 확대 도입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오는 2022년까지 대망의 PARTⅠ 승격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 중이다”면서, “우수 해외인력 유치는 이를 위한 세부 방안으로서, 올해는 외국인 조교사 지원 자격 완화 등 다양한 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다.

권오경 기자  kok7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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