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떨어질 당시 韓여객기 현장을 비행중"
"北 미사일 떨어질 당시 韓여객기 현장을 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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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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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미사일 발사 움직임 미리 포착" 발언은 거짓말?

북한이 지난 5일 새벽 미사일을 발사하기 20여분 전에 대한민국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무원과 승객 235명을 탑승한채 미사일이 시험발사된 동해 상공을 지나간 사실이 6일 뒤늦게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늦장 대응 문제점이 나오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할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알았다"고 밝혔지만 정부는 미사일 발사 전과 후 항공사나 선박회사 등에 아무런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전 경고 조치가 없어 북한의 7번째 미사일이 발사되기 직전인 오후 3~5시 사이에 미 동부 지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4편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 지역을 그대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7일자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나항공측은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OZ 235편이 문제의 하늘을 지난 시간은 오전 2시 30분~3시 10분 사이였다"며 당시 여객기의 항로는 북한의 시험 미사일이 연달아 떨어진 동해상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또 "미사일의 비행시간과 고도를 알 수 없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항공사의 설명이다.

그 뒤로도 뉴욕에서 오는 KE 082기를 비롯해 애틀랜타발, 워싱턴발, 시카고발 등의 네 편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날 미사일이 발사된 부근 항로를 지나쳐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탑승객을 모두 합치면 1천100명이나 됐다. 하지만 항공사측은 정부로부터 어떠한 비행 주의나 경고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항공기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통지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운항하지 말라는 주의도 내리지 않았다"며 "안보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회에서 "이미 지난 3일부터 북한의 출어금지 명령을 감청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밝힘으로서 정부는 사전에 위험을 감지했지만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들과 항공사 측에는 어떠한 경고와 주의도 내리지 않은 셈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발사 여부가 불확실했고 안보와 관련된 정보 사항이었다"고 해명은 하지만 승객과 조업을 하던 어민들의 숫자를 합하면 최소 1천100명 이상되는 국민을 북한의 미사일 시험 지역으로 내몬 사실은 안보라는 명목으로 묵인되거나 바꿀 수는 없는 것으로 그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언론의 보도를 통해 비난이 일자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7일 한시적으로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는 국내 여객기에 대해 태평양 항로로 변경해 운항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두 기자(ljdloveu@freezonenews.com) / 프리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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