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테니스’ 李명박 즉각 사퇴를
‘황제테니스’ 李명박 즉각 사퇴를
  • 업코리아
  • 승인 2006.03.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노 “복무규정 어겼으니 처벌받아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안병순)는 최근 ‘황제테니스’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서울본부는 지난 16일 ‘국무총리는 황제골프, 서울시장은 황제 테니스 접대’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 시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다음날인 17일에도 이 시장을 향해 비난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서울본부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남산 실내 테니스장의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은 채 독점적으로 사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시 소유, 즉 공공의 시설물을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만의 특권적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본부는 또 “이명박 서울시장은 얼마 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대한 월드컵 기간내 사용권을 SK그룹과 언론사들이 형성한 컨소시엄에 팔아넘긴 바 있다”면서 “서울시청 앞 광장은 2002년 월드컵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주요한 국면이 발생하였을 때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광장의 정캄 혹은 ‘광장의 축제’를 펼친 역사적 공간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광장의 사용권을 자본에 팔아넘긴 것은 대중의 자발적 움직임을 이윤으로 환산하고자 하는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본부는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온갖 전시행정을 군사독재시절의 압제자들을 능가하는 방식으로 밀어붙여 왔다”며 “서울 숲, 청계천 복원공사, 강북신도시개발, 난지생태공원의 골프장화 등이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본부는 “이명박 시장은 자신의 치적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바른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해 일벌백계의 처벌로만 일관했다”며 “수방대기 기간에 시장의 치적을 자랑하는 ‘친절교육’에 항의하였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파면·해임한 것이 그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는 서울본부의 이같은 공세가 사실상 공무원노조에 대한 핍박에서 기인한 것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서울본부는 “이 시장이 공무원 복무규정을 스스로 어겼으니 서울시 전체 공무원의 수장인 시장으로서 마땅히 그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갚라며 “얼마전 실세총리로 칭해지던 이해찬 국무총리는 황제 골프 접대를 받은 후 구구한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다 결국 사퇴하였다. 특권의식과 소유욕으로 똘똘 뭉친 이명박 서울시장은 남은 재임 기간 동안 더 이상 시정을 농단할 생각을 접고 ‘권좌’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본부는 “‘황제 테니스 접대’ 자체가 고급 실내 테니스장 건립과 관련있는 업자의 주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급 실내 테니스장 건립 자체가 ‘황제 테니스’를 주선한 업주의 ‘로비’로 인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로비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황제 테니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테니스가 그렇게 문제될 줄 몰랐다"며 “사려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일주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귀국한 이 시장은 “바쁘게 일하다 보니 골프는 엄두도 못내 가끔 주말을 이용해 테니스를 쳤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이 시장은 테니스장 이용 대금 문제와 관련, “정산을 안 했다는 것인데 조금 더 챙기지 못해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산 테니스장 이용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테니스협회 선 모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름도 이번에 알았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는 신문-업코리아(upkorea.net)]

-Copyrights ⓒ 2005 업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