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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교수의 '온정적 합리주의 리더십' 특강 (5)이성적 상황판단 역량 개발 전략 (3) “과감한 실행으로 상황판단의 결실을 거두어라”
▲  최은수 교수 - 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교수- 숭실대 CR글로벌리더십연구소 소장

상황판단을 했으면 과감하게 대처하여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상황판단을 하고 힘들게 뭔가를 결정하고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애써 판단하고 계획을 세워 놓고도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판단과 계획은 책임을 묻지 않으나 행동과 결과에는 책임이 물어지기 때문에 둘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계획을 확신하지 못해서, 추진조직이 없어서, 아니면 리더로서의 정체성이 부족해서 판단이나 계획이 실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실행은 늘 신중해야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는지 살펴야 하지만, 일단 실행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성난 파도처럼 과감하게 밀고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심사숙고하여 힘들게 결정하고서도 무엇이 실행을 주저하게 만드는지 정확하게 진단하여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결행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시기를 놓치게 되면 모든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리더는 명석한 판단과 의사결정력 못지않게 과감한 실행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1) 실행계획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

실행계획을 세워 놓고도 결행을 못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우유부단한 리더의 성격 때문일 수도 있다.

또 실행계획을 세웠을 때의 상황과는 상황 자체가 달라져 버렸을 수도 있다. 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한다. 또 계획 수립 과정에서 상황진단이나 정의를 잘 못 했거나, 예상되는 문제를 빠뜨렸거나, 목표설정을 잘 못 한 것들이 실행 단계에서 뒤늦게 드러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리더가 실행계획에 대해서 배짱을 가지려면 어떤 것을 살펴봐야 하는가? 여기서 배짱이라고 표현한 것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리더는 배짱을 가져야 하는데, 배짱이란 내심 가질 수 있는 믿음의 기반 또는 믿는 구석이라는 의미이다.

승산(勝算)에 대한 소신(所信)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 근거 없는 배짱은 무모한 고집이요 헛배짱이다. 배짱은 필요하지만 헛배짱은 절대 금물이다. 배짱을 갖기 위해서는 실행계획에 대해 효과를 어느 정도 확신할 필요가 있고, 부정적 파급효과를 파악하고 감당할 대책, 소위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나름대로 있어야 하고, 제일 주목해야 할 이해관계자의 반응을 예상하고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

2) 추진조직과 지원조직에 대한 리더십을 점검하라

리더가 조직을 마음먹은 대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 적어도 지시하는 일은 지시한 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최소한도의 관리는 가능해진다. 그런데 뭔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내고 도전적인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리더의 비전을 공유하고 앞장서서 변화를 추진하는 핵심추진체가 필요하다. 리더가 미리 이런 조직을 갖고 있으면 좋겠지만 없을 경우엔 만들고 키워야 한다.

잭 웰치만큼 경영혁신을 많이 시도하고 성공시킨 경영리더도 드물 것이다. 그는 식스 시그마를 비롯해 워크아웃, 변화 가속화 운동, 벽 없는 조직, 세계화, e비즈니스 등의 경영혁신 기법을 창안하거나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계획과 더불어 크로톤빌의 경영교육원에서 학습조직을 만들어 수많은 토론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핵심추진체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3) 리더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히 하라

리더십은 리더가 자신이 리더이고,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고 분명한 정체성을 갖는 데서 출발한다. 그래야 리더로서의 소명의식이 생기고 비로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의외로 리더가 자신의 역할이나 소명에 제대로 눈 뜬 사람이 많지 않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도 단순히 높은 자리에 앉아 군림하고, 명령하고, 존대 받고, 권력을 휘두르고, 좋은 대우를 받는 동기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리더십의 본질은 지배하는 것이나 높은 지위와는 관계없다. 대우를 받는 안락한 자리와도 무관하다. 리더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마음을 모으고,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자리다. 리더에겐 지위권력이 주어지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지위가 높지 않더라도 해박한 전문지식이나 깊은 감화력과 설득력으로 사실상의 방향을 결정하고 일을 추진해 가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진정한 리더이다.

 

본 칼럼은 필자가 공저한 "진정한 리더의 조건: 온정적 합리주의로 리드하라"(미래와 경영, 2016) 내용을 재구성한 것임.  

박성준 기자  parksj1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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